피노키오
피노키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13회 2014년 12월 16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기하명(이종석)과 최인하(박신혜) 등은 송차옥(진경)이 6년 전 사망진단서를 확인하지 않고, 버스 기사 자살 보도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하명은 윤유래(이유비)와 서범조(김영광)가 취재해 온 사실을 모으며, 이번 사건으로 차옥을 완벽하게 끌어 내리려고 마음먹는다. 그런데 결정적 단서인 사망진단서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인하가 알아낸다. 결국 하명은 궁지에 몰린 진경을 일단 도와준다. 한편, 범조는 인하에게 문자메시지를 훔친 사람이 자기란 사실과 ‘사귀자’는 고백을 한다. 그리고 이들 앞에 또 하나의 사건이 던져진다.

리뷰
차옥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차옥의 표현을 빌리면, ‘임팩트’에만 치중했던 차옥은 ‘팩트’에 무게를 뒀던 하명 덕분에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다. 물론 잠시 흔들렸다. 13년 전 차옥의 방식대로, 차옥을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어쩌면 손쉬운 방법이었지만, 하명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말했다.

“기자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13년 전에 당신이 했어야 할 일이다. 왜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거냐. 당신 기자가 맞느냐. 앞으로도 계속 당신에게 물을 거다. 그 대답 들을 때까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하명이 정말 원하는 게 바로 이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차옥을 끌어 내리고, 기자 생활을 못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때 왜 그랬는지, 기자로서 꼭 그랬어야만 했는지를 직접 듣고 싶은 것일지도. 차옥을 향한 기명의 복수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롭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인물 간의 변화도 감지됐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편함을 떨치지 못했던 기명과 인하는 두 사람을 가로막던 보이지 않은 벽을 허물었다. 그리고 범조는 엄마를 대신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인하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주어진 다음 취재는 이들 사이를 더욱 헤집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묘한 균열이 시작됐다.

‘피노키오’ 13회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바로 범조의 엄마 박로사(김해숙)이다. 아들 범조를 지극히 아끼는, 백화점을 운영하고, MSC사의 주주로만 알았던 박로사도 뭔가 사연을 품고 있다. 차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그 이유다. 앞으로 이들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 끼어들지 궁금하다.

수다포인트
-‘등골브레이커’, 이 단어의 원인과 잘못은 정말 무엇일까요.
-기자란 무엇입니까. 그 해답을 주세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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