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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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tvN 금토드라마 ‘미생’ 15회 2014년 12월 5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장그래(임시완)는 계약직이지만 남은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려 한다. 장그래는 아이템을 제안했고 오상식(이성민)은 그에게 10만원을 주고 장사를 해보라고 미션을 준다. 장그래는 장백기(강하늘)와 함께 거리로 나가서 양말과 속옷을 판매하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결국 장그래는 지하철에서 양말과 속옷을 판매하기에 이른다.

리뷰
원인터내셔널의 낙하산 장그래는 인턴 시절 동기들에게 밉상이었다. 무한 경쟁 체제에서 고졸 검정고시, 컴활 자격증만 있는 낙하산 장그래가 자신들을 이기고 사원이 된 것이 곱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예전부터 학원을 얼마나 다녔는데!! 노력을 얼마나 했는데!!!”라고 외치며 복이 굴러온 장그래를 질투하던 동기들이었다.

장그래 역시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바둑밖에 모르던 장그래가 세상 안으로 던져져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또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회사 안에서 장그래가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몇 배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백기의 눈에도 처음에는 장그래가 곱지 않게 보였다. ‘내 시간과 장그래의 시간이 어떻게 같을 수 있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그의 노력을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하지만 장백기는 장그래와 함께 다니며 그 역시도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계약직인 장그래에게 상사가 주는 미션은 더욱 중요했다. 때문에 장그래는 이만 돌아가자는 장백기의 말에도 수트를 입고 지하철에서 직접 양말과 속옷을 판매하는 근성을 보였다. 양말을 던지는 고객 앞에서도 미션 수행을 위해 버티는 장그래의 모습에 장백기 역시 노력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노력은 두 사람 뿐만이 아니었다. 한석율 역시 자기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부당한 상사에 대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오히려 돌아오는 것은 배가된 괴롭힘이었다. 안영이 또한 사회 초년생이지만 통장을 바라보며 열심히 돈을 모았다. 하지만 안영이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업으로 재산을 잃었다며 돈을 바랐다. 안영이는 그 동안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아온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울컥했다. 결국 안영이는 대출을 알아보게 됐다.

장그래, 장백기, 한석율, 안영이 그리고 모든 이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 노력의 가치는 타인이 함부로 판단할 수 없었다.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을 해오며 자신의 삶을 영위했던 것이다. 네 사람 모두 노력한 것에 비해 녹녹치 않은 현실에 좌절하고 고개를 숙였다. 비단 네 사람만의 일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미생들이 모두 느끼는 노력의 씁쓸함이었다.

그래도 노력과 함께 희망은 존재한다. 극 말미 장백기가 장그래에게 “내일 봅시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노력의 씁쓸함을 알지만 열심히 또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수다 포인트
– 예고편에 살짝 보인 한석율의 새 헤어스타일!!! 잘생김이 묻어난다.
– 2년 전이 배경이라 그런지 BGM으로 반가운 아이유의 ‘좋은날’
– 가끔 보이는 김대리, 강대리 대리라인의 꽁냥꽁냥 귀여워요.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tvN 금토드라마 ‘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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