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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4회 2014년 10월 21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부지휘자 자리를 박탈당한 차유진(주원)에게 슈트레제만(백윤식)은 조수 자리를 제안한다. 하지만 변함없이 단원들을 교육시키는 유진을 본 슈트레제만은 S오케스트라를 아예 탈퇴해버린다. 단원들은 동요하지만 유진과 함께 해나가기로 한다. 가을음악축제 정기공연에서 S오케스트라와 A오케스트라가 맞붙어 지는 팀은 해체된다는 통보가 내려와 S오케스트라는 다시 한 번 동요한다.

리뷰
리메이크에도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원작의 스토리만 가져와서 캐릭터를 현지 정서에 맞게 다시 디자인 하는 경우, 원작을 아예 해체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도출하는 경우, 아니면 원작의 플롯 하나하나를 그대로 따르는 경우.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전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캐릭터는 그대로 이식돼 표정 하나하나가 비슷할 정도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모양새도 거의 똑같다.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내일도 칸타빌레’를 보면서 조금 졸아도 이야기를 따라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리메이크 방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원작이 엄청나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우에노 쥬리, 타마카 히로시(치아키 센빠이), 그리고 다케나카 나오토(슈트레제만) 등의 연기가 워낙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또 그러한 캐릭터의 특성이 스토리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 때문인지 ‘내일도 칸타빌레’는 ‘노다메 칸타빌레’를 충실히 재현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재현’이 ‘복제’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에피소드만 보더라도 주원과 슈트레제만의 갈등, 최민희(도희)가 아르바이트 때문에 연습을 못하다가 배고파 유진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는 장면, 유일락(고경표)이 정시원(배민정)의 바이올린 등이 원작과 판박이처럼 똑같다. 심지어 유진의 대사 하나하나가 원작과 거의 흡사할 정도다. 단원들이 악보만 보고 감정 없이 연주하는 모습 때문에 유진이 고민하는 모습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행여 원작의 이야기가 상처 입을까 소심하게 리메이크를 한 탓인지 정작 드라마의 재미는 반감되고 있다. 배우들이 주원도, 심은경도, 백윤식도 원작 캐릭터들을 흉내만 내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것은 마치 악보만 따라가는 연주자 같은 리메이크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본 사람들은 배우만 한국 사람으로 대체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일 테고, ‘노다메 칸타빌레’를 안 본 사람들은 어딘가 진행이 어색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일 것이다. 드라마 제작 전부터 캐릭터 섭외를 놓고 골머리를 앓은 차라 그저 충실히 재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을까? 결과는 감정 없는 오케스트라가 돼버렸다.

수다 포인트
– 도희 가발이 어색하다. 원작 캐릭터 헤어스타일까지 따라할 필요가 있나? 벗겨라.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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