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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46회 2014년 7월 27일 오후 8시

다섯 줄 요약
장소심(윤여정)이 이혼을 선언하자 집안이 발칵 뒤집어진다. 강동석(이서진), 강태섭(김영철)을 시작이 심하게 반대를 하고, 이어 시동생들은 강쌍호(김광규), 강쌍식(김상호)까지 집에 찾아와 노발대발한다. 소심은 아내, 어머니, 며느리의 자리를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자 이혼을 선언한 것이지만, 아무도 이를 알아주지 않는다. 급기야 쌍호와 쌍식은 정신과 소심에게 치료를 제안하려 하고 강동희(옥택연)와 강동탁(류승수)는 소심을 나무라며 비뚤어진 행동을 한다. 결국 소심을 이해하는 것은 동석과 차해원(김희선) 뿐. 동석은 소심을 위해 이혼서류를 대힌 준비한다.

리뷰
아내로, 며느리로, 어머니로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 여자의 일생이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현재 60~70대의 연령대까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 혼례를 치른 후 시댁을 모시고, 전업주부로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 말이다. 이 기구한 짐을 모두 짊어지고 살아온 소심은 이제 집안이 안정되자 슬슬 자신의 삶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선택하려 하는 것이 이혼.

소심은 동석에게 “난 이제 너희 어머니 아니고, 누구의 마누라도 아니고, 며느리도 아니고 그냥 장소심이고 싶어. 내 인생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도, 남은 인생 그렇게 살다 가고 싶어서 그래”라고 이혼 이야기를 미리 꺼냈다. 가족들 앞에서는 보다 강도 높은 언사로 “그래 이혼하려고 해. 이혼해서 이 집에서 나가려고 해. 이 정도 했으면, 너희들 키웠으면 내 할 도리 다 했다. 엄마 할아버지 모시고 너희들 키우느라 하고 싶은 거 못했어”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하지만 살을 비비며 산 가족들은 소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배신”이라고 원망한다. 급기야 소심은 “엄마 말을 못 알아들어? 이 집에서 엄마 노릇 하고 싶지 않아. 죽을 때까지 이러고 살고 싶지 않아. 지긋지긋해”라고 화를 낸다. 가족들은 충격을 받아 만류할 뿐, 소심의 속내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해원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소심이 평생 가족들만 보살펴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심은 남편 없이 시아버지, 시동생, 자식들, 손주까지 훌륭하게 키워냈다. 그 작은 체구로 다 참고 견디고 감싸주고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까. 다 그만두고 얼마나 쉬고 싶었을까. 해원은 “당연히 할 말을 한 것인데 우리는 왜 그리 난리를 쳤을까”라고 말하며 소심을 이해하게 된다.

아들들은 오히려 소심의 속을 알려 하지 않는다. 동희는 소심에게 신붓감을 소개시키려다가 이혼 선언에 충격을 받아 이를 그만두고, 처가살이를 하던 동탁은 처가댁을 박차고 나와 엄마와 같이 살겠다고 난리다. 동희는 “엄마가 나 때문에 안심하고 행복할 일은 아무 것도 안 할 거야”라고 말한다. 동탁은 한술 더 떠 “난 아직 엄마 사랑을 더 받아야 한다. 엄마가 집에서 못 나가게 할 거야”라고 철없는 소리를 해댄다. 소심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아들 중에 그나마 소심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동석이다. 동석은 태섭에게 이혼서류를 들고 찾아가 소심과 이혼해줄 것을 부탁한다. 대노한 태섭이 이혼서류를 찢어버리자 동석은 가족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합의이혼은 힘들 거 같다. 이혼소송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한다. 가족이 구성원 모두에게 참 좋기는 이다지도 힘든 것이다.

수다 포인트
- 연기로만 보면 김희선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김희선도 이렇게 중견이 되는구나. 언젠간 김태희도….
- 장소심 여사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 같아서일까? “주말드라마는 역시 유치해”라고 말하면서 눈물 참음.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SBS ‘참좋은시절’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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