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연인 캡처
트로트의 연인 캡처
KBS2 ‘트로트의 연인’ 9회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최춘희(정은지)는 장준현(지현우)이 떠난 후, 준현의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에 준현을 찾아가지만, 준현은 춘희를 냉대한다. 조근우(신성록)는 준현의 빈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춘희의 집을 방문하고, 함께 제2의 최춘희를 찾으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스캔들을 막기 위해 수인(이세영)의 프로듀서가 된 준현은 질투한다. 수인 또한, 준현이 춘희를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 근우와 춘희 사이를 떼어내려 한다. 춘희는 준현이 집을 나간 진짜 이유를 알고 준현을 찾아가지만, 준현은 독설을 퍼붓는다. 춘희는 갑작스레 사라지고, 준현은 자신과 데이트 장소에서 춘희를 발견하고 키스한다.

리뷰
장준현의 마음은 알고 있다. 이제 춘희의 진짜 마음을 확인할 차례였다. 그 과정은 길지 않았다. 춘희는 단 1회만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면서 진짜 ‘트로트의 연인’으로 거듭나려 한다.

사람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별이다. 곁에 있을 때 몰랐던 소중함은 곁에 없어야 깨닫게 된다. 춘희도 그렇다. 준현이 떠나니 춘희는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깨닫는다. 방지숙(김여진)이 “준현 씨 좋아하는 것 아니야?”라며 묻자 춘희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라고 한다. 이에 방지숙이 “이런 건 원래 다른 사람이 먼저 알아보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 춘희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트로트의 연인’답게 노래로 사랑을 확인하는 것 또한 매력포인트다. ‘TO.MJ’라는 암호 같은 제목의 노래로 궁금증을 유발한 뒤 준현의 노래가 흐르면서 동시에 ‘MJ’가 메달진상녀 춘희를 뜻하는 것이 드러났다. 준현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춘희가 준현 또한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노래를 통해 알게 되며 극적인 장면이 탄생된 것이다. 또한, 듀엣으로 음악적 교감을 나눴던 장소에서 이뤄진 진짜 첫 입맞춤도 의미를 더한다. 이제 두 사람이 제대로 케미스트리를 터트릴 일만 남았다.

두 주연 배우의 감정 연기도 수준급이었다. 특히 지현우가 슬픔을 참는 눈으로 정은지에 모진 독설을 내뱉는 장면은 고도의 감정 콘트롤이 필요한 장면. 꽁꽁 참았다가 이후 혼자서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까지 이어지면서 지배우의 위엄이 드러났다. 정은지 또한, 준현이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일부러 독설하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는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 흔들리는 눈, 고인 눈물, 떨리는 입술로 과한 슬픔을 표현하기보다 상황의 안타까움을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수다포인트
- 이철만과 방지숙까지 러브라인…나 빼고 다 연애하네…
- 알고보니 악역 박수인은 사랑의 메신저…?
- ‘TO.MJ’ 정은지 별명이 ‘?지’인 것 아시나요? MJ..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트로트의 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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