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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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화면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6회 2014년 7월 17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이혼을 마음 먹었던 이건(장혁)은 김미영(장나라)이 다른 남자, 다니엘(최진혁)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태교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다니엘은 그런 이건을 자극하려는 듯, 더더욱 적극적으로 미영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한편, 건이 미영에게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가운데, 미영은 이제 건을 오해하고 만다. 급기야 건의 여자친구, 세라(왕지원)가 급작스럽게 들이닥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리뷰
미영을 바라보는 건의 눈길이 달라졌다. 냉랭한 기운만 감돌던 그의 표정에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단 1회 만에. 다니엘을 기점으로 미영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확인한 건은 저도 모르게 자꾸만 미영을 신경쓰고 걱정한다. 미영의 상처에 다니엘이 붙여준 반창고를 다른 반창고로 교체하는 등, 애착까지 가지게 됐다.

‘선 임신, 후 로맨스’ 즉, 속도위반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이건의 심경변화 역시도 다소 급작스럽게 진행시켰다. 건이 미영에게 다가서는 마음은 더욱 촘촘하게 그려질 필요가 있었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누구보다 소중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갑작스럽게 생긴 가족조차 소중하게 챙기게 된 이 남자의 내면의 상처는 스쳐지나가는 몇 마디 대사로만 나타날 밖이라 아쉽다.

이건 캐릭터가 가진 유쾌한 B급 매력 덕분에 어쩌면 빤할 수 있었던 신데렐라 형 이야기를 비트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캐릭터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지 못한 탓에 이건이 미영에게로 마음을 열게 된 과정은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둘의 관계를 성장시키는 요인이 그 흔한 로맨스나 사랑이 아닌 가족이라는 이름의 유대감이기 때문이다. 판타지로 시작해 판타지로 결말을 맺을 뿐인 여느 로맨틱 코미디과 다른 울림을 기대하게 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커플이 아닌 진짜 가족으로 성장하게 되는 이건과 김미영은 과연 어떤 드라마를 완성시키게 될까.

수다포인트
-미영이 왜 잠옷 입어놓고 안경끼고 자니. 끼부리지마라~.
-’운널사’는 브금이 다 하네염. 이제 타이타닉이라니, 그렇죠. 역시 백허그엔 타이타닉이죠.
-그런데 다니엘의 ‘동네 오빠’는 복선인가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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