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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7회 2014년 6월 30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훈(이종석)이 돌아오자 병원이 들썩인다. 오준규(전국환)는 어떻게 해서든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를 쓰려한다. 결국 마지막 대결 환자는 한재준(박해진)에게 훨씬 유리하게 진행된다. 박훈은 재준에게 이유는 말 할 수 없지만 의사 생명이 걸렸다며 수술에서 손을 뗄 것을 당부하나, 재준은 준규에 대한 복수 때문에 그럴 수 없다. 막판에 박훈은 재준의 환자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결과 양심을 사이에 놓고 고민하던 박훈은 결국 양심을 택한다.

리뷰
‘닥터이방인’은 스토리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이게 의학물인지, 스릴러인지, 로맨스인지 당최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닥터이방인’을 좋아한다. 단지 이종석의 스타성 때문은 아닐 것이다. 재미가 있으니까 좋아하겠지. 막판으로 가면서 박훈의 의사로써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다소 등장한다. 17회가 대표적이다. 각 회에 걸쳐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선보이며 마치 초능력자와 같은 모습을 선보인 박훈은 이제 환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것은 성장이다.

돈도, 명예도 생명, 그리고 양심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도덕 교과서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그걸 실현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이걸 극 안에서 실현하는 모습은 어쩔 때에는 SF물보다 더 억지스러울 때가 있다. 헌데 이번 회의 박훈은 억지스럽지 않다.

재준도 수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제 복수가 완성된 시점이기도 하거니와, 재준은 수술을 한다는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선택의 이면에는 복수심에 눈이 먼 착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술을 할 경우 임신이 어려워지는 환자 김아영의 보호자인 김치규(이재원)의 의견이다. 치규는 동생의 행복을 위해 수술을 원치 안지만, 직속상관인 재준을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동생의 스마트폰으로 결혼식장 예약을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고 자신의 수술을 받게 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드러낸다.

박훈은 수술을 멈추면 대결에서 지게 된다. 하지만 박훈이 수술을 멈춰야 한재준은 승리가 확정돼 수술을 멈추게 되고, 결국 아영은 무사히 임신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박훈이 수술을 멈추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다시 생각해본다. 박훈은 의사의 양심을 따른 것인가? 아니면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살신성인한 것인가?

수다 포인트
- 어머니가 밥에 반찬 올려주니 눈물을 글썽이는 이종석. ‘닥터이방인’에서의 최고의 연기
- 재준에게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기겠다는 준규의 말은 진심일까?
-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오수현(강소라)과 한승희(진세연)은 사랑다툼. 그래 사랑이 중요하긴 하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SBS ‘닥터이방인’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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