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21회 2013년 3월 15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최영(서인석)과 이성계(유동근)는 우왕(박진우)의 승인 아래 이인임(박영규)과 당여들을 척결할 기회를 가진다. 발 빠르게 이 소식을 들은 이인임은 재빨리 최영의 사가를 치라고 명하고 양측의 군사들은 신속하게 움직인다. 정도전(조재현)은 이인임 같이 잡으러 가자는 이성계의 말 듣고 이를 거부하고, 이후 최영과 이성계는 이인임의 처벌을 놓고 대립하게 된다.

리뷰
급한 불은 껐으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절정에 이른 권문세가의 폭정과 우왕의 지위까지 위협하는 이인임의 권위에 최영과 이성계가 손을 잡고 이들을 잡아들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인임이 자신이 왕권을 잡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는 생각에 모종의 죄책감을 느끼는 우왕은 쉽사리 이인임의 처벌을 결정하지 못한다.

우유부단한 우왕의 태도에 최영과 이성계의 견고했던 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앞서 시집 보낸 자식이 있음에도 거사를 감행한 이성계는 한결같이 이인임의 중형을 요구하지만, 정비 안씨(김민주)의 회유에 뜻을 굽힌 최영은 이를 거절한다. 결국 이성계는 최영에게 “이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최영과 이성계의 분열은 ‘정도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짙다. 고려에 대한 무한한 충심을 갖춘 최영과 무너져가는 고려를 보며 새 국가를 꿈꿨던 이성계가 손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십 년간 전장을 함께 누비며 생사를 같이한 ‘피로 나눈 우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새 국가에 대한 열망이 점점 거세져 가고 있는 이성계는 최영과 대립각을 세우며 스스로 변화를 택했다.

이인임은 이런 변화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목숨을 건지기 위해 각혈 후 정신을 잃은 연기까지 자행했던 이인임은 자신을 찾은 우왕에게 “여우가 무서워서 호랑이 둘을 안으로 들였느냐”며 우왕을 겁박했다. 이인임은 염흥방(김민상)과 임견미(정호근)이 포박되며 양팔을 잘렸지만, 배수진을 친 그에게 두려울 건 아무것도 없었다. 유약한 우왕과 최영을 등진 이성계, 죽음을 각오한 이인임의 삼파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수다 포인트
-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현란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서인석 씨, 최영 역에 정말 적격입니다!
-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을 꿈꾸는 박영규, 그의 열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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