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0311_3
기황후0311_3
MBC ‘기황후‘ 37회 2014년 3월 11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연철(전국환)을 상대로한 타환(지창욱)과 기승냥(하지원)의 전쟁이 시작됐다. 왕유(주진모)가 백안(김영호)을 도와 도성문을 열지만, 연철은 당기세(김정현)가 보낸 매에 의해 타환의 계획을 알게 됐고, 부하들에게 황실 일가를 모조리 죽이라 명한다. 그러나 승냥의 작전으로 타환과 승냥은 액정궁에서 시간을 벌며 목숨을 구하고, 위기를 느끼고 집으로 피신한 연철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왕유의 부하들에게 붙잡힌다. 결국 연철은 타환, 기승냥, 왕유의 앞에서 백안에 의해 사형을 당한다. 한편 몸을 피한 당기세는 금괴를 찾아 군대를 길러 정변을 일으킬 계획을 짠다.

리뷰
권력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내용이 전개되는 것은 일주일이 더 필요하다. 37회에서는 ‘기황후’ 최대의 적 연철이 죽었다. 그 누구보다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연철은 차곡차곡 힘을 길러온 타환과 승냥에 의해 무너졌다. 백안의 군대가 탑자해를 공격하고, 왕유의 도성수비대가 뒷받침하는 형세로 전쟁의 서막을 연 ‘기황후’는 빠른 전개로 연철을 잡아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작가는 연철을 통해 많은 말을 하고 싶어했나보다. 연철은 지하 감옥에 수감된 뒤로, “내가 죽어도 또 다른 연철들이 이 답답한 세상을 깨부수겠다고 나타날 테니까”, “결국에 너 또한 나처럼 권력에 맛들려 살다가 쓸쓸히 인생을 마치겠지”, “죽는 건 두렵지 않으나 이 위대한 제국이 고려의 치마폭에 휩싸일 생각을 하니 원통해 눈을 감지 못 하겠느라” 등의 명언과 복선을 쏟아내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통쾌한 복수극이나 전투신은 짧았고, 오히려 밋밋하기까지 했다. 사실 타환과 승냥이 위기에 처했을 때, 승냥의 액션을 다시 한 번 기대했던 건 욕심이었을까?

연철의 죽음으로 ‘기황후’는 큰 진전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작 죽었어야 할 타나실리는 아직도 살아 있으면서 궤변을 늘어놓고, 당기세는 또 다른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연철 일가와 승냥의 사투는 조금 더 계속될 것을 보인다. 그러나 연철과 타나실리, 당기세와의 싸움은 이제는 조금 지루해졌다. 시원한 숙청을 기대했지만,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덕분에 황후를 향한 기승냥의 의지는 더욱 커졌다. 역사에 따르면 승냥의 새로운 적은 백안이다. 어서 연철의 잔재를 정리하고, 진짜 ‘기황후’가 되기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길 바란다.

수다포인트
- “역적의 9족을 멸하려면, 역적의 사위인 황제도 멸하라”는 타나실리의 궤변, 순간 설득 당함.
- “결국에 너 또한 나처럼 권력에 맛들려 살다가 쓸쓸히 인생을 마치겠지”라는 백안을 향한 연철의 저주, 미래에서 오셨나요?
- 염병수(정웅인)이 어떻게 변할 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 문득, 진짜 원나라에서는 사형을 시킬 때 눈앞에서 목을 조르는지 궁금해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BC ‘기황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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