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2회 방송화면 캡처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2회 방송화면 캡처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2회 방송화면 캡처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2회 2013년 12월 14일 오후 10시 20분

다섯 줄 요약
지난주 완벽한 승리를 예상했던 수학강사 남휘종의 탈락에 이어 두 번째 대결에서는 레인보우의 재경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메인 매치 ‘자리 바꾸기’ 게임을 통해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플레이어들은 기나긴 눈치 싸움 끝에 승부를 봤고, 결국 데스 매치에 임한 재경과 노홍철은 동료포섭을 나섰다. 하지만 믿었던 동료들에게 발등 찍힌 재경은 배신의 쓴맛을 보며 ‘지니어스’ 무대를 떠나게 됐다.

리뷰
배신도 정당화되는 곳, 바로 ‘더 지니어스2’에 대한 이야기다. 시즌1보다 더 복잡한 룰과 독해진 출연자로 돌아온 ‘더 지니어스2’는 흥미진진한 두뇌 플레이와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심리 게임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메인 매치 ‘자리 바꾸기’ 게임은 ‘더 지니어스2’의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플레이어들과의 관계라는 것. ‘자리 바꾸기’ 게임은 11명의 멤버가 1부터 11까지 고유 번호를, 한 명이 X를 지정받아 5개의 연속된 숫자를 완성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들 간의 동맹이 중요한 게임이다. 이처럼 ‘더 지니어스2’는 타인과의 관계를 능숙하게 맺는 사람들이 유리한 게임을 대거 등장시키며 플레이어들을 혹독한 경쟁 세계로 내몰았다.

물론 ‘룰 브레이커’라는 부제에 걸맞은 창의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시즌1의 우승자 홍진호는 오름차순으로 숫자를 구성한 플레이어들에게 내림차순으로 자리를 바꿀 것을 지시하며 지지부진하던 판세를 뒤집었다. 게임을 뒤집을만한 요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는 것, 이 역시 ‘더 지니어스2’가 이전 시즌과 달라진 부분이다.

어느 팀에도 속하지 못한 재경은 결국 노홍철과 데스 매치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게임의 규칙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플레이어들의 마음이었다. 의리와 신의 등의 요소는 나의 생존, 가넷 확보와 직결된 탓에 재경은 결국 쓰디쓴 배신의 맛을 보게 됐다. 하지만 탈락이 결정된 재경은 “노홍철의 대인 관계 능력이 뛰어나다”며 ‘배신’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탓했다. 배신마저 정당화되는 곳, ‘더 지니어스2’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매회 숨 막히는 반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더 지니어스2’의 최후의 1인은 누가 될지.

수다 포인트
-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요? ‘반전의 제왕’ 홍진호씨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만….
- 가넷을 벌기 위해 재경에게 등 돌린 사람들, 결국 당신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탈락하게 될 겁니다!
- ‘노홍철의 데스노트’의 공개를 요구합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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