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방송화면
‘후아유’ 방송화면
‘후아유’ 방송화면

tvN ‘후아유’ 9회 2013년 8월 26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기억을 잃게 만든 사고에 얽힌 비밀의 꺼풀을 점차 벗겨나가기 시작한 시온(소이현). 그러나 자신의 기억을 되돌리기도 전에 사건은 또 일어난다. 시온은 이번에는 휴대폰에 얽힌 살인사건을 추적해 나가기 바쁘다. 하지만 시시각각 그녀를 둘러싼 상황들이 옛 사건의 증거들을 제시하며 기억의 복구를 돕는다. 그리고 마침내 시온은 한때 자신의 반쪽이었던 형준(김재욱)을 기억하게 된다.

리뷰
유실물센터의 양시온 팀장과 차건우 경사(옥택연)가 어설펐던 첫 키스의 흔적을 되짚어 나가기도 전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유실물센터로 온 핸드폰에 얽힌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영혼을 보는 시온의 능력으로 이번에도 이들은 살인사건의 현장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현장에서의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그런데 이 알 수 없는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은 시온이 그토록 알고자 했던 이형준 형사의 정체의 또 다른 힌트가 됐다. 점차 형준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시온. 바로 이 형준의 정체는 시온의 옛 연인이었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영혼으로라도 시온의 매순간을 지키고 있었던 것.

영혼이기에 형준은 그녀에게 제대로 된 말 한 마디 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자신을 잃음과 동시에 기억마저 잃어버려 절반으로만 존재하는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처연한 이형준의 존재는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드라마의 밀도를 높여준다.

‘사랑과 영혼’을 떠올리게 하는 절절한 멜로는 10회부터 시온과 건우의 통통튀는 로맨틱코미디스러운 요소와도 뒤섞이며 절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오싹한 붉은 핏방울이 그렇게 예쁘게 떨어지다뇨! 소이현 효과입니까?
-차경사, 키스하고 도망갈 거면 키스를 하지 말던지요! 누가 그렇게 귀엽게 도망다니래요!
-수사극, 공포에 멜로까지 여러 장르를 적절하게 섞은 이 드라마가 유일하게 취약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액션’ 입니다. 줄 지어 달려오는 깡패들과의 액션신, 너무 동네 장난 수준 아닌가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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