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치 없이 울린 문자 알림에 입맞춤이 불발되고 집으로 돌아가던 노기준은 전나래와 마주쳤다. 강한들과의 관계를 오차를 줄여 나가는 근삿값에 비유하는 노기준이 확실한 효율성을 추구하는 자신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란 걸 다시 한번 확인한 전나래는 "초록색은 솔드아웃된 걸로"라며 남은 감정을 완전히 정리했다. 강한들이 머무르는 노기준의 집엔 안전만이 찾아왔다. 늘 상대의 행복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노기준은 남에게 함부로 친절하게 굴지 않는다고 설명한 안전만. 그런 노기준의 울타리에 들어온 강한들을 환영하는 안전만의 말투엔 절친 노기준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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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의 바람 현장을 잡기 위해 기다리던 노기준, 안전만도 예상 못 한 진실을 알게 됐다. 박영규가 오래전 우선희가 자신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팔았던 미싱기를 찾아주고자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박영규의 수첩에는 우선희에게 해주고 싶은 일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박영규의 부탁을 받은 TF팀은 두 사람의 이사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더 이상 아픈 무릎으로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집에서 오랜만에 만난 미싱기와 함께 신이 난 우선희에게 서로가 어떤 모습이든 함께 하자고 약속하는 박영규의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TF팀에게는 박영규, 우선희 부부의 황혼 이혼 미션 해결에 기뻐할 새도 없이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회식 자리에 뒤늦게 나타난 전나래가 "오늘부로 TF팀은 해체됩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한 것. 영문을 알 수 없는 해산 소식에 당황하는 TF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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