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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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과 결혼 38년차인 팽현숙이 '팽봉팽봉'을 함께한 이봉원을 칭찬했다.
17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예능 '팽봉팽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했다.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팽현숙과 이봉원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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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은 "24살에 결혼한 뒤 이듬해부터 요식업을 했었다. 25살부터였고, 처음부터 많은 실패를 겪었다. 망하기를 반복하며 음식점을 하면서 가족을 책임졌고, 내 삶은 그렇게 끝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진주 PD님과 JTBC 관계자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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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봉원도 사업 실패를 많이 겪었다.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리얼리티로 식당을 해본 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나도 갈 수 있을까 싶은 아름다운 외국에서 음식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렇게 기획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 사업 실패를 경험했던 팽현숙은 "10번 이상 망했다. 이제는 실패 얘기하는 것도 싫었지만,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됐다. 어느 날 울고만 있으니, 남편이 '차라리 맨날 말아먹으니까 말아먹는 국밥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했었다. 데이트할 때 순댓국밥을 자주 먹었는데, 덕분에 은인들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양락 씨는 예전에 톱스타였지만 지금은 일이 없을 때 내 보조로 일하고 있다. 외국 촬영에 함께 가서 열심히 나를 도와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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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팽봉팽봉'을 통해 외국에서 일해보니 한국과는 정말 다르더라. 손님도 유럽인이 많았고, 국밥이라는 음식이 결코 쉽지 않았다. 주춤한 순간도 있었지만, 돼지국밥을 열심히 연구하고 만들었다. 척척박사가 되자는 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인생에서 한 번에 성공하는 건 드문 일이다. 만약 그렇다면 운이 좋은 거다. 실패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도전하면 좋겠다. 톱스타였던 최양락이 내 보조가 된 것처럼, 언제든 인생엔 좋은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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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은 "예전에는 남편이 내 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았지만, 요즘은 굉장히 많이 도와준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봉원은 참 외로웠을 것 같다. 박미선도 첫 회에 나왔다. 다음엔 약속했다, 우리 넷이 함께 출연할 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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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원을 보며 놀랐다는 팽현숙은 "너무 멋있더라. 요리도 잘하고, 본인의 일을 척척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진짜 이봉원이 내 남편이었으면 더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KBS 선배님이시지만 40년 만에 처음 같이 방송하게 됐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진 분이라는 걸 느꼈고,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해 분위기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최양락에 관해 팽현숙은 "우리 남편은 개그 천재다. 멋있고 착하다. 다만 자기 능력의 50%밖에 못 보여준 게 늘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도 힘든 일이 많았다. 우리 아버님이 몸이 많이 안 좋으셨고, 결국 돌아가셨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이 이 프로그램을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예전에는 다들 나보다 선배였지만, 이제는 조카나 자식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더운 나라에서 땀 흘리며 촬영할 때 '이 프로그램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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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보팽봉'은 19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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