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 사진=텐아시아DB
박군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박군이 '6시 내고향'의 새로운 코너를 맡았다. 방방곡곡 어르신들을 찾아가 효도하는 '박대리'가 된 것. 어르신을 대신해 제초 작업을 하고 어르신을 위한 밥상도 차렸다.

박군은 지난 11일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6시 내고향'의 새 코너 '효도기획 박대리'로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효도기획 박대리'는 박군이 직접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찾아가 효도하는 코너로 박군은 "효도라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은데 제가 여러분들의 효도를 대신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군은 특전사 시절 15년간 군 생활을 한 충청북도 괴산의 마을을 방문, 다섯 자녀를 도시에서 기른 후 귀향했으나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농사를 지내는 할머니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박군은 세월의 흔적으로 온몸이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제초제를 뿌리게 됐고 생각보다 무거운 무게에 깜짝 놀라면서도 할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제초 작업을 마쳤다.
사진=KBS '6시 내고향' 방송 캡처
사진=KBS '6시 내고향' 방송 캡처
할머니를 위한 박군의 밥상도 빛났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요리 실력자인 박군은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다슬기 청국장부터 배추 쪽파 겉절이, 표고버섯밥까지 건강과 정성 가득 한상을 완성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할머니를 위해 직접 파스를 붙여주며 막내 아들다운 살가운 모습으로 할머니를 미소 짓게 했다.

박군은 "마을에서 바로 보이는 산에서 여러 훈련을 많이 했는데 특전사 시절 군장을 메고 행군 훈련하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효도라는게 받는 어르신 뿐만 아니라 드리는 사람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전국의 효도가 필요한 어르신이 불러주시면 어디든지 날아가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박군은 22살이던 2007년 어머니를 여의었다. 박군의 어머니는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박군은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입대를 선택해 특전사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박군은 여러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 어르신들에게 효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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