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15, 16회에서는 오영규(박영규 분)가 전 부인 최광자(신신애 분)로 인해 기억상실을 겪은 데 이어 납치까지 당하며 연이어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15회에서는 김미란(박탐희 분)을 위해 신혼여행을 대신할 작은 이벤트를 준비한 영규가 의문의 문자와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 모습이 펼쳐졌다. 미란은 의심스러운 문자와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에 불안해했고, 급기야 영규의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오빠, 나 여기로 데리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영규는 자신이 예약한 환장도 펜션에 혼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광자와 마주쳤다.

오 자매와 함께 있던 미란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게 되며 당황을 금치 못했다. 보이스피싱범은 AI 음성으로 영규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며 가족들을 협박했고, 돈을 송금하려던 나라는 보안 인증 실패와 휴대폰 꺼짐 사고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피싱범은 결국 서현철(서현철 분)과 송진우(송진우 분)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AI 영규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만 하며 피싱범을 힘들게 했다. 피싱범은 다시 나라와 유진, 미란에게 손가락 사진을 보내며 협박했지만, 유진은 침착하게 "우리 아빠 옛날에 공장에서 사고가 나서 오른손 약지가 없으신데"라고 피싱범을 떠보며 보이스피싱임을 간파했다.
영규는 광자가 추어탕을 만들어 준다고 하자, 그가 결혼식장에 미꾸라지를 뿌렸던 일을 떠올리며 기억을 되찾았다. 광자에게서 도망친 영규는 미란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다시 광자에게 붙잡힌 영규는 코믹한 추격전을 벌이며 안방극장에 폭소를 안겼다.

마침 현철이 진우와 함께 나라와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한 날이었다. 파티 준비를 하던 현철과 진우는 나라와 유진, 영규, 광자, 미란의 난데없이 벌어진 소동에 당황했고, 이내 영규와 광자에게 벌어진 사건에 관한 논쟁이 시작됐다.
미란은 술기운에 광자의 사연에 공감하며 "여기서 아줌마 마음 아는 사람, 나 김미란이뿐이야"라며 감정적으로 이입했고, 급기야 영규와 광자의 이혼식을 제안했다. 유진네 거실은 순식간에 이혼식장으로 바뀌었고, 양복과 드레스를 차려입은 두 사람은 웃음과 함께 마지막 인연을 정리했다.
나라는 현철에게 "사랑해. 나랑 살아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늙자"라고 속마음을 전한 나라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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