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故장제원 장례 후 노래로 심경 내비쳤다…지드래곤 '니가 뭔데' 의미심장 [TEN이슈]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장례를 마친 래퍼 노엘(장용준·24)이 가수 지드래곤의 노래를 게시글에 올렸다.

노엘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아지가 누워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지드래곤의 곡 '니가 뭔데'를 배경곡으로 설정했다. '내 마음은 왠지 하나도 좋지 않아', '자꾸 화가 나 베이비 대체 니가 뭔데' 등의 의미심장한 가사가 담겼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앞서, 노엘은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이후 SNS를 통한 악플에 시달렸다. 고인과 자신을 향한 악플이 쏟아졌고, 이에 소속사는 SNS 댓글창을 폐쇄하고 게시글 등을 삭제했다.

한편,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실로암공원묘원에 안치됐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을 지내던 당시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은 성폭력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다. A씨 측은 1일 오전 10시 장 전 의원의 성폭력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고인의 사망으로 취소됐다.
래퍼 노엘 / 사진=글리치드 컴퍼니 제공
래퍼 노엘 / 사진=글리치드 컴퍼니 제공
고인의 외아들인 노엘은 상주의 자격으로 장례를 치렀다. 노엘은 고인 발인 이후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며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노엘은 장제원 전 의원을 향해 짧은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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