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강해림은 슬럼프에 빠진 프로 골퍼 진프로를 연기했다.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하정우는 창욱 역으로 출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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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진 프로는 한창 잘나가던 골퍼였지만, 최근 '드라이버 입스' 슬럼프로 인해 드라이버만 잡아도 눈앞이 흐려지는 상태다. 거기에 골프 티칭을 해 주는 생방송에서 제대로 공을 치지 못하고 현장을 이탈해버리는 대형 방송사고까지 친다. 진 프로는 골프와 거리를 두려하지만 사업 로비를 위해 골프 라운딩에 한 번만 나와달라는 윤창욱 대표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라운딩 멤버는 윤창욱 대표, 로비 라운드를 알선해준 박 기자(이동휘 분), 그리고 팬심을 가장해 음침한 언행을 일삼는 정치계 실세 최 실장(김의성 분). 강해림은 "연기하면서는 실제로 열받는 순간도 많았다. 그런데 최 실장보다 더 화나게 하는 건 박 기자였다. 옆에서 오두방정을 떨고 이래라저래라 하니 열받았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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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실장의 진상 언행에도 견뎌내는 진 프로. 답답했던 순간은 없었냐는 물음에 "최 실장한테 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관객들 사이에 '더 세게 욕해라', '한 대 때려줘라'는 반응이 있더라"며 '대리 응징'에 미소 지었다.
욕설신에 대해서는 "진 프로가 평소 욕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인데 폭발하는 설정의 장면이다. 감독님이 다른 버전으로 요청하셔서 여러 번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색하게 욕하는 장면이 오케이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에너지를 많이 써달라고 했다. '비스티 보이즈' 속 거칠게 욕하는 장면 영상 링크를 보내시며 '이 정도 느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목이 쉴 정도로 발악해보기도 하면서 여러 번 찍었다. 어색하게 욕을 하는 모습이 진 프로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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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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