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은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 편으로, 절친 김강우, 허경환, 장예원과 함께했다.
이날 이연복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13살 어린 나이에 배달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하면 서서 수업을 듣거나, 칠판 앞에 서게 했다.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초6 2학기 때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어린 일꾼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알고 보니 다른 배달부보다 월급 적었던 것. 이연복은 "아버지 소개로 들어간 가게라 그만둔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때는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했는데, 사장이 문을 잠그고 가면 안에서 열 수가 없어서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서 집에 왔다"고 회상했다.



이후 인력사무소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았고, 돈을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이동해 다녔다고. 이연복은 "어리기 때문에 '내가 약하면 진다'는 마음이 생겼다. 처음에는 선배가 시키면 하고 때리면 맞고 했는데, 반격을 했더니 그다음부터 편해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다혈질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대사관 주방장으로 8년간 일했던 이연복은 "연회 음식 만들기가 최종면접이었다. 동파육 맛을 인정받아 선발됐다"고 말했다. 편안한 복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그를 향한 불만에 "해고하라"는 의견도 쏟아졌지만, 요리 실력으로 버텨냈다.



수술 후 한국에 돌아와 냄새를 못 맡게 됐다는 이연복은 "후각 신경 쪽에 유착이 생겨서 냄새를 못 맡는다고 하더라. 재수술해도 재발 위험이 높아서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때문에 "직업을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는 이연복은 "새로운 향을 못 맡아봤다. 트러플 허브 향을 모른다. 트러플이 진흙향이라고 하는데 상상이 안 간다. 요리 경연 프로에서 새로운 재료 나오면 다 못 썼다"며 후각을 잃었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