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변호사 주장한 "민희진 축출"에 갸우뚱…토끼 퇴사짤 재조명 [TEN이슈]](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BF.36785114.1.jpg)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지난 3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첫 변론을 열었다. 지난달 가처분 심문 당시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나섰던 이들 뉴진스 다섯 멤버들은 이날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뉴진스 측은 모회사 하이브에 종속된 어도어가 민희진에 대한 보복성 해임을 했으며, 어도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민희진을 축출했다는 등의 사건 배경 등을 근거로 신뢰 관계 파탄으로 인한 전속 계약 해지는 적법·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를 축출한 것이 아닌 본인이 제 발로 나간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재판부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서 경영권 대표이사 교체가 적법하다고 판단된 상황에서도 (민희진에게) 이사직 연임과 프로듀싱을 제안했었다. 근데 민희진이 '대표이사를 시켜주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라며 프로듀싱 제안도 온갖 핑계만 대고 시간만 끌다가 나갔다"고 반박했다.

민 전 대표는 자의에 의해 퇴사했다며 그 소감을 공식석상에서 밝히기도 했다. 민희진은 지난해 12월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장르가 된 여자들'이란 주제로 진행된 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쇼에 출연해 "퇴사하면서 시원한 마음에, 제가 수다쟁이니까, 얼마나 (SNS에 글을) 길게 썼겠나. 그런데 그 한을 풀었다가 다 쳐냈다"며 '토끼 퇴사짤'을 올리게 된 비하인드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뉴진스 멤버들 역시 민희진과 같은 맥락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민지는 지난해 11월 28일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할 당시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퇴사짤’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캐릭터 사진을 업로드하며 어도어와 하이브에 대해 일방적인 퇴사 의지를 내비쳤다. 하니 역시 비슷한 의미를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see you on the other side'(다른 곳에서 만나요)라는 상태 메시지를 게재했다.
두 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6월 5일로 정해졌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활동을 강행했으나, 어도어가 뉴진스에 대해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패소했다. 이에 멤버들은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21일 해당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채무자의 추가 주장이나 증거 등을 검토한 뒤 기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영국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진스는 지난 4일 독립 선언 후 별도로 개설했던 NJZ의 SNS 계정을 폭파했다. NJZ가 아닌 'mhdhh_friends'로 변경한 것. 'mhdhh'는 멤버 다섯 명의 이름 앞글자 '민하다해혜'의 영어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기존에 올라왔던 게시물도 모두 삭제했다. 뉴진스 가족 측이 운영하는 공식 SNS 계정 역시 'mhdhh_pr'로 이름을 바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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