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사진=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가수 이효리가 자신이 갱년기가 됐음을 인정하며 감정의 기복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서는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가 스페셜 DJ로 등장했고,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프로그램 30주년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이 재조명됐다.

메이비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오프닝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방송 이후 15년 만에 이 자리에 선다"며 감격한 그는, 이효리와의 재회에 대해 "며칠 동안 잠도 잘 못 잤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사진=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이효리는 "왜 이렇게 자꾸 울어? 혹시 갱년기야?"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이내 "요즘 나도 그렇다"며 "최근 감기에 걸려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눈물, 콧물을 다 흘렸다"고 고백했다. 곧이어 이효리는 "이후 부모님에게 전화했다. 이런 걸 보면 나도 갱년기인가 보다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효리는 "이런 갱년기라면 나쁘지 않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고마운 감정이 생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이효리의 첫 솔로 앨범 수록곡인 '텐미닛', '리멤버 미'의 작사 작업을 함께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그 곡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이비 역시 "그 노래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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