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에는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MC 송해의 생전 건강 상태와 사망 직전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송해의 주치의는 "가슴 사진을 찍어봤더니 폐렴이 있었고, 폐렴의 합병증으로 늑막에 물이 찼다.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며 "큰 병은 없었지만 활동량이 줄면서 소화기 쪽으로 문제가 생겨 짧은 입원이 반복됐다"고 생전 송해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며 서서 연습도 하셨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마음도 지쳐가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의사 이낙준은 "고령자가 감염 후 회복해도 염증 반응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심장 건강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송해 선생님의 연세를 고려할 때 자연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야외 녹화를 준비했지만 끝내 무대에 서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방송 직전까지 프로그램을 위해 연습했던 모습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은 친할아버지처럼 느껴졌고, 너무 사랑하는 분이었다. 하늘에선 어머니와 아내, 아들을 만나 빛나는 딴따라로 계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13세부터 24세까지 '전국노래자랑'에 세 차례 출연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고, 송해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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