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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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2016년 배우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하며 유튜버 이진호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인과 유족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추길 바란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고(故)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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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지석 변호사는 "최근 故 김새론 양에 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위와 같이 유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리고,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김새론 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김새론 양을 결국 죽음으로 물고 간 이진호 유튜버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면서 "그러나 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이진호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관계인들의 김새론 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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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변호사는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김수현과 김새론이 2016년부터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당시 김새론은 만 15세였다. 공개된 카톡에 따르면 김수현은 김새론의 "난 촬영 다시ㅜㅜ 금방 끝내고 올게요"라는 말에 "갔다 와요.. ㅎㅎ"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김새론은 "쪽♥"이라고 화답했고,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ㅎㅎ 이것도 금지인가?ㅜㅜ"라고 답했다. 김새론은 "아냐 금지 아냐"라고 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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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보고 싶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 1년도 너무해. 6개월?" 등의 카톡을 주고받았다.

또한 부 변호사는 "김수현 씨 측에서는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하는데 우리는 협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이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고 김새론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이 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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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9일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에 따르면, 김새론은 "만약 알고 신청한 거면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자살해라 이거다"고 말했다. 친구는 "7000만원도 아니고 7억? 진짜 이건 아니다"며 "이거 전 남친(남자친구)한테 연락한 거 답장 왔냐"고 물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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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이 "심지어 계약내용도 7:3 중에 30%를 회사가 물어야 되는 건데 100% 내가 물게끔 계약서를 썼다. 나한테 사기 쳤다"고 호소하자, 친구는 "X발, 미친 거 아니냐. 답장 안 오면 너 죽고 나 죽고임"이라고 답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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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김새론은 "그래서 지금 눈 돌아있다", "연락 아무도 안 받더라", "내 첫사랑이 세계가 무너졌다"고 친구에게 토로했다. 이에 친구는 "7억이 뭐 뚝딱하면 나오냐", "6년이나 사귀었으니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다"고 공감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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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내려고 했던 편지도 공개했다. 김새론은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빌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내가 그렇게 내가 밉고 싫어? 왜?"라고 적었다.

부 변호사는 "고 김새론 씨가 4월 초에 김수현 살고 있는 곳으로 친구와 함께 가서 전달하려 했으나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어 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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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현재 시점에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며 "오늘 유튜버 이진호를 스토킹 범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진호가) 방송을 멈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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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족이 원하는 건 무분별하게 김새론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진호의 방송 중단과 김수현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측은 앞서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처음엔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또한 김수현 측은 가세연과 김새론의 유족 및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며, 가세연을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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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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