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 사진 제공 = 어도어
뉴진스 / 사진 제공 = 어도어
그룹 뉴진스가 비공식 계정 NJZ의 SNS 활동을 멈추고 댓글도 막았다. 활동 중단을 선언한 만큼 얼마간의 공백은 불가피한 가운데, 당장 4월 어도어와 본안 소송이 예정된 만큼 이들의 공백기가 짧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뉴진스의 비공식 계정 NJZ의 SNS를 확인하면, 최근 게시물은 지난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에 오르기 전 이들의 신곡 'Pit Stop'(피트 스톱) 관련 티저다. 이후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해당 계정의 댓글 기능도 막혀있다. 하루가 머다하고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팬과 소통하던 것과는 대조된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의 댓글 기능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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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컴플렉스콘에서 신곡 'Pit Stop'을 첫 공개하며 팬들을 만났다. 뉴진스도 NJZ도 아닌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5인 멤버의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무대에서 팬들을 향해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하며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민지는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시작했다"며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지고 그 후에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여러분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고, 저희는 반드시 다시 돌아와 밝게 웃으며 여러분을 만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멤버 5인과 어도어의 본안 소송이 오는 4월 예정됨에 따라 이들의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의 법정 싸움은 최소 1년, 길게는 3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한편,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서 복귀해야 하며, 독자활동 또는 제3의 소속사를 통한 연예활동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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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활동을 예고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음악 활동뿐 아니라 방송 출연, 행사, 광고 계약 체결 등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상업적 활동 전반을 독자적으로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뉴진스 멤버 5명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복, 이의신청서를 지난 21일 법원에 제출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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