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효림은 2024년 10월 25일 시어머니 김수미를 떠나보낸 뒤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힘들다는 선을 넘었다. 작년에 어머니 돌아가신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매일 후회하며 자책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의 일인 줄 알았는데, 모든 분들이 다 같이 슬퍼해 주시니까 새삼 대단하신 분이구나 느꼈다"면서 "어머니께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난다. 우리에게 너무 큰 우산이자 기둥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어머니 좋아하던 음악 들리거나, 메시지 보다가도 울 때도 있다. 그래서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내가 힘들어할까봐 슬픔을 눌러왔던 아들 정명호는 "발인 후 집에 돌아와 울었다. 그렇게 운 건 태어나 처음이다. 견디는 건지 버티는 건지 모르겠더라"면서 "장례식장에 있으면서도 실감이 안 났다. 저한테는 엄마가 전부였다. 그래서 더 먹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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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수미는 출연료 미지급 소송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상황. 서효림은 "시어머니한테 잘하는 며느리가 아니었다"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다양한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 단종된 복권 한 다발, 과거 사진 앨범, 그리고 일기장 등이 공개됐다. 엄청난 규모에 서효림은 "김수미 박물관 만들자고 제안 왔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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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림이 녹음한 김수미의 음성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들이 자신의 생일을 기억해 주자 고마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정명호는 "나에게는 최고의 엄마였다. 지금도 나 너무 힘드니까 안아달라고 하고 싶다. 내 자식에게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 싶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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