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탈퇴' 조아람, 금수저 집안 딸이었나…"직접 병원 찾아가 자문 구해" [인터뷰①]
입력 2025.03.29 06:30수정 2025.03.31 11:00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비욘드제이 제공
출중한 연기력과 야무진 생활력으로 매력을 발산한 조아람이 가정환경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조아람을 만나 인터뷰했다. 2000년생인 그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연기전공에 진학했다. 다섯 살 때부터 가수를 희망한 조아람은 연기과 대학 생활을 하며 배우의 꿈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조아람은 2018년 2년간의 그룹 활동을 마친 뒤 구구단에서 탈퇴했으며, 이후 약 4년간 연예 활동을 쉬었다. 2022년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알린 그는 이어 '닥터 차정숙'(이하 '차정숙')과 '감사합니다'에서 활약했고, 올해는 영화 '달까지 가자'에 캐스팅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비욘드제이 제공
그는 '차정숙'에서 완벽주의 성향의 외과 레지던트 역을 몰입감 있게 그려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의학 드라마는 처음이라 부담도 있었을 터. 그러나 조아람은 환한 미소로 "어려움보다 즐거움이 훨씬 컸다"며 "어릴 적부터 인체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바이오리듬이나 장기 같은 주제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도서를 자주 읽었다. 예를 들어 '왜 김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날까?' 같은 의문이 늘 흥미로웠다. 덕분에 '차정숙'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그는 "고민은 항상 있지만, 당시엔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 했다. 대본을 정말 많이 읽었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감독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친척 언니가 의사인데, 매일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조언을 들었다. 직접 병원에 찾아가 자문을 구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습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조아람은 "술을 못 마시다 보니 소맥을 만드는 장면조차 따로 연습이 필요했다. 제조법을 몰라 욕실 욕조에서 혼자 연습한 기억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족 중 산에 별장을 가진 분이 계셔서, 병맥주 한 박스를 매장용으로 주문해 산에 가서 병 따는 것부터 차근차근 익혔다"고 덧붙였다.
사진=비욘드제이 제공
조아람은 여유가 생길 때 여행을 즐긴다고. 그는 "내가 경험을 많이 한 만큼 지인들에게 여행지를 잘 추천해 주는 편이다. 국내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긴 시간이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즐겁게 여행하는 꿀팁이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영어에 자신이 있다며 "친구와 둘이 뉴질랜드에 꽤 길게 다녀온 적이 있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세상이 더 넓게 느껴지고 겸허해지더라.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의 비결을 묻자 그는 "어릴 때부터 팝송을 많이 들었다. 예전부터 저스틴 비버를 좋아했는데, 언젠가 그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시기에는 뇌가 말랑말랑해서 암기도 잘 됐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ADVERTISEMENT
조아람은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부지런히 집밥을 만들고 어항을 청소하는 등 똑 부러진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어머니 쪽이 미적 감각이 뛰어나시다. 과거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도 끼가 많으신 편이다. 친척 중에는 앨범을 낸 분도 있고, 댄스 강사나 행위 예술을 하는 분도 계신다"며 예술적 감성이 가족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