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영화 '로비'의 감독 겸 배우 하정우, 배우 박병은이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하정우는 "'로비' 촬영 때문에 한 달에 25일씩 촬영했다. 남은 6일 동안은 병원에 가거나 재정비했다"며 바빴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감독이기 때문에 전력질주하고 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홍보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대본 리딩 과정에 대해 "서른 번 넘게 리딩하니 욕을 많이 먹었다. 너무 진을 뺀다고 온갖 이야기를 들었다. 일정이 안 되면 밤 11시나 아침 9시에 하자고 해서 피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병은은 "감독으로서 신뢰하지만, 내가 직접 감독은 절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정우는 "감독으로서 아직 부족하지만 본능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다. 결국엔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의 문제다. 배우들이 대사를 잘 숙지해서 리듬감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비'를 5천 번은 본 것 같다. 블라인드 평가는 비밀이지만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영역의 영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하정우는 "많은 분들이 주연 배우면 입김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감독이 있고 제작사가 있고 투자사가 있기 때문에. 또 캐스팅이라는 건 감독님의 고유한 권한이기 때문에 침범할 수도 없는 거고 발언권도 없다"고 '인맥 캐스팅'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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