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그룹 스테이씨가 또 한번 강렬한 콘셉트를 시도한다. 연달아 아쉬운 성적을 낸 스테이씨가 이번에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테이씨(STAYC)가 오는 18일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베베'(BEBE)를 통해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발표한 '치키 아이씨 땡'(CHEEKY ICY THANG)에서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콘셉트를 시도했던 스테이씨는 이번에도 비슷한 노선을 택했다.


문제는 새로운 시도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테이씨는 'ASAP', '색안경', '테디베어' 등 히트곡을 내며 그들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팬덤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통할 수 있는 확실한 팀 컬러가 있었기에 중소 기획사 출신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시도한 이미지 변신은 스테이씨만의 강점을 희석시켰다. 스테이씨가 그간 만들어 온 음악적 색깔과는 상반되는 콘셉트를 두고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최근 발표한 곡들이 기대만큼의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변신을 시도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언제까지나 기존의 이미지를 고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연차가 차면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돌 그룹의 성장 과정 중 하나다. 스테이씨의 이미지 변신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다만 스테이씨는 맏언니 수민이 2001년생인, 20대 초반의 팀이다. 굳이 급격하게 성숙미를 강조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그동안 쌓아온 청량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화해 가는 편이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스테이씨가 과연 새 앨범을 통해 그간의 아쉬운 평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또 대중과 팬들이 기대하는 '스테이씨다움'을 유지한 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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