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연출 강일수·심재현, 극본 김호수,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주)초록뱀미디어)가 김미경(이선빈 분), 소백호(강태오 분)의 변화무쌍한 관계성으로 힐링 코믹 로맨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불꽃 첫 만남부터 ‘스뎅 고백’까지, 단 4회 만에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친 김미경과 소백호의 ‘썸&쌈’ 속 감정 변화를 회차별 부제로 짚어봤다.
감자연구소의 평화를 깬 것은 선녀식품과 원한리테일의 인수합병 소식이었다. 과거 김미경이 쫓겨나듯 퇴사한 원한리테일은 무슨 악연인지 그를 다시 흔들었다. 인수합병은 곧 감자연구소에도 폭풍을 몰고 왔다. 실태조사를 위해 원한리테일 조직혁신 담당 이사 소백호가 기습 방문한 것.

김미경과 소백호의 로맨스를 가장 먼저 예견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미경의 절친 이옹주(김가은 분). 로맨스 덕후다운 촉으로 김미경, 소백호에게서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감지한 이옹주는 “너 이러다가 분명히 심쿵한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설렘은커녕, 연구소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경고에도 눈 깜빡하지 않는 그가 못마땅했던 김미경은 연구소를 사수하기 위한 소백호 골탕 먹이기에 시동을 걸었다.
연구소 길목 사도를 막는 소백호 통행금지부터 진딧물 방제 작업 강제 동원까지, 소백호의 파란만장한 영을리 입성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순간 김미경, 소백호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왔다. 만취해 잠이 든 소백호에게서 최애 로맨스 소설 ‘섹시한 이사님’을 떠올린 김미경.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백호를 끌어당겨 기습 입맞춤을 하는 김미경의 엔딩은 시청자들의 설렘 버튼을 누르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취중 입맞춤 후 소백호의 정면 돌파는 흥미진진했다.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김미경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억을 복귀시키는 소백호. 빌려준 17만 원을 받아내겠다며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김미경을 집요하게 쫓는 소백호의 ‘갑구(갑인 줄 아는 호구) 같은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소백호의 예측 불가한 행보는 상상을 초월했다. 소백호가 김미경에게 “정식으로 저와 만나 주시겠습니까?”라고 고백한 것.
좋아하지는 않지만 입맞춤을 했기 때문에 연인이 되어야 한다는 소백호의 ‘스뎅 고백’은 김미경을 당황케 했다. 낭만이라곤 없는 소백호의 황당한 원칙에 격하게 거절 의사를 내비친 김미경. 하지만 감정 회로가 달라도 너무 다른 소백호는 “김미경 씨가 저를 좋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김미경의 마음을 흔들었고, “입맞춤이 싫지는 않았다”라는 결정적 한마디는 김미경을 심쿵하게 했다. 취중 입맞춤으로 싹튼 김미경, 소백호의 로맨스가 어떤 꽃을 피울지 궁금증을 더했다.
김미경과 소백호의 관계에 변수가 찾아왔다. 고백의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미경을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한 소백호. 김미경의 설득에도 소백호는 한 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원칙을 지켰다. 하지만 소백호는 지금까지 해오던 구조조정이고, 원칙대로 한 것임에도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느꼈다. 힘겨워하는 김미경의 모습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것. 그런 소백호의 마음을 흔드는 일이 일어났다.
장슬기(김지아 분)가 감자연구소 연구팀 단체 채팅방에 소백호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잘못 보냈고, 김미경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자신이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 그 순간 소백호는 덜컹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자신도 모를 낯선 감정을 각성한 소백호, 느닷없는 고백도 당황스러운데 해고 통지까지 날리는 소백호의 알다가 모를 행보에 혼란스러운 이선빈. 저마다의 복잡한 심경을 안고 거센 폭우 속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진한 눈맞춤은 두근거림과 함께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예고했다.
‘감자연구소’ 제작진은 “오는 15일(토)에 방송되는 5화의 부제는 ‘요주의 인물’이다. 김미경, 소백호의 관계에 텐션을 더할 요주의 인물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면서 “소백호가 자꾸만 자신의 원칙을 흔드는 ‘김미경’이라는 변수에 어떤 선택을 할지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5화는 오는 15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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