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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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민정이 남편 조충현 아나운서와의 갈등과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는 김민정, 조충현 부부가 출연해 결혼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공개했다.

김민정과 조충현은 2011년 KBS 아나운서 38기 동기로 만나 5년간의 사내 비밀 연애 끝에 2016년 결혼했다. 이후 1남 1녀를 두고 결혼 10년 차를 맞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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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은 이날 방송에서 '말만 하면 욱하는 남편'이라는 사연을 직접 소개하며 갈등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2025년 새해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아이 등원을 준비하면서 바쁜 와중에 남편이 안방에서 휴대폰을 보며 발만 까딱거리고 있더라. 눈치 주면서 힘들다고 했더니 '내가 안 하는 건 아니잖아'라면서 욱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정은 "저도 아나운서이다 보니 말 하나하나를 신경쓰게 된다. 결국 차 안에서 남편에게 '그렇게 말하면 마음이 힘들다. 좋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항상 나만 잘못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충현은 "결혼 전부터 아내에게 말투 컴플레인을 많이 받아왔다. 나름대로 모범적으로 살아왔는데 아내와 있으면 혼나는 기분이었다. 그런 지적이 쌓이다 보니 '나 너한테 지적받을 만큼 잘못 살지 않았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정은 갈등이 깊어지면서 결국 별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진짜 헤어질 결심까지 했다. 안 써 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을 이해하고자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원에서 가족 상담 석사 과정을 밟았고 졸업했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남편의 화는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을 때의 좌절감일 수 있다"며 조충현의 입장을 대변했다. 조충현도 "나름대로 아내와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잘되지 않아 답답했다"고 울컥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의 방식을 바꾸며 관계를 회복해 나갔다. 김민정은 "지금은 서로 말투와 태도를 존중하면서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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