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이영지, 이효리, 지코도 못 살린 '더 시즌즈'
박보검, '더 시즌즈' 0%대 굴레 끊어낼까
이영지, 이효리, 지코도 못 살린 '더 시즌즈'
박보검, '더 시즌즈' 0%대 굴레 끊어낼까

![이영지는 오열했는데…박보검, 이효리도 못 끊은 '더 시즌즈' 0%대 저주 끊어낼까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BF.39779148.1.png)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0%대 시청률에 박보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배우 박보검이 KBS '더 시즌즈'의 새 MC로 발탁되면서 성적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등 쟁쟁한 MC들조차도 마의 2%대 시청률을 넘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박보검이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해 재작년 2월 시작됐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첫 시즌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까지. 각기 다른 장르 및 색깔을 가진 MC가 뮤지션과 시청자의 가교역할을 했다. 이번 방송은 7번째 시즌이다. 박보검은 배우로서는 최초로 '더 시즌즈'의 MC를 맡게 됐다.

앞서 종영한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최고 1.1%를 기록했고 최저 0.7%대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0%대의 시청률을 전전하다 마지막회에서 겨우 올라온 게 1.1%였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더욱 심각했다. 이 시즌은 첫 방송에서 1.1%를 기록했지만 최저 시청률 0.3%까지 떨어지며 처참한 성적을 냈다.
'더 시즌즈' 측은 그동안 이효리, 이영지, 박재범 등 화제성이 있는 MC를 기용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애썼다. 그러나 모든 시즌에서 최고 시청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요일 밤 10시라는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2%대는 언감생심이었다.

박보검을 MC로 투입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음악' 토크쇼인 만큼 가수들이 진행을 맡아왔고, 배우가 하는 건 처음이기 때문. 이에 대해 KBS 측은 "박보검의 섭외는 KBS에게도 모험"이라며 "박보검이 뮤지션과 소통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조예가 깊어 도전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MC 교체 카드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듯한 KBS다. 박보검은 모두의 우려와 시청률 부진을 딛고 반등을 이끌어낼까, 이효리도, 지코도, 이영지도 넘지 못한 0%대의 저주를 이어가게 될까. 박보검이 받을 성적표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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