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영 / 사진제공=자이언엔터테인먼트
곽선영 / 사진제공=자이언엔터테인먼트
배우 곽선영이 영화 '침범'을 함께한 아역 기소유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칭찬했다.

11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침범'에 출연한 배우 곽선영을 만났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곽선영은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딸의 성향을 알게 된 엄마 영은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 영은의 딸 소현은 배우 기소유가 연기했다. 곽선영은 "아역, 어린 배우라는 말이 미안할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연기자"라고 칭찬했다. 이어 "저는 '출퇴근'이 잘 되는 편인데, 제가 겪어보니 소유도 출퇴근이 명확한 친구인 것 같다. 슛 들어가면 몰입하고 컷하면 저와 인형 놀이를 하고 그랬다. 그래서 더 즐거웠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수영장 잠수신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물을 데워줬지만 워낙 커서 금방 식었다. 추워서 덜덜덜 떨리는데, 소유는 티도 안 내고 연기하는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 같더라. 수영 대역 친구가 왔는데, 그 친구도 어린 아이지 않나. 힘들어서 울고 집에 갔다. 소유는 '제가 그냥 하겠다'더라. '이런 친구가 있나' 싶어서 덩달아 힘이 났다"고 전했다. 또한 "소유와 다양한 관계로 만나 계속 같이 작업하고 싶다. 제 좋은 파트너 중 한 명"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2015년 결혼한 곽선영은 실제로 2016년생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곽선영은 아들에 대해 "4~5살 때는 유튜브를 보고 엄마를 '인터넷에 나오는 사람' 정도로 알았던 것 같다. 이제는 커서 좀 안다. 누가 작품 잘 봤다고 얘기해주는 걸 보면 뿌듯해한다. 시사회 무대인사 할 때도 옆에서 보고 있었다. '어떤 기분이냐'고 하면 '마음이 행복하고 따뜻하다'고 한다. 그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로 한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아들의 꿈은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곽선영은 아들에 대해 "자신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연주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다. 절대음감이다. 나도 뮤지컬 배우인데, '네가 맞나 내가 맞나' 해보면 제가 미세하게 틀리고 아들이 맞다. 주차장에서 들리는 소리나 컵을 치는 소리의 음도 맞힌다"고 전했다.

2015년 결혼한 곽선영. 결혼 전에 뮤지컬, 연극을 주로 했고, 결혼 후에는 드라마, 영화 등 매체 연기까지 분야를 확대, 경력 단절 없이 오히려 더 활발히 활동하게 됐다. 곽선영은 "방송 욕심이 있어서 시작했다기보다 물 흐르듯 자연스레 기회가 왔다. 저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지금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되묻곤 한다"며 겸손했다. 또한 "매 순간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야할 일들이 많고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침범'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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