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권유리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촬영 때 체중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침범'에 출연한 권유리를 만났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권유리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특수 청소 업체 직원 김민 역을 맡았다.

영화는 전후반으로 나눠 전개되는데, 후반부는 20년이 지난 시점이다. 권유리는 "20년 후로 점프돼서 민이가 바로 등장하는데, 그때 화면 속 제 모습이 소녀시대 유리와 매칭되지 않길 바랐다. 거칠었던 그녀의 삶이 화면에 고스란히 잘 담기길 원했다. 정돈된 유리가 아닌 거친 날 것의 김민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답답해보이려고 앞머리로 얼굴을 좀 가리기도 했다. 팽팽한 긴장감을 가져가기 위해 캐릭터 자체로서 무게감을 느꼈으면 해서 몸무게 증량도 했다. 주근깨, 거친 피부결 등으로 그녀의 힘들었던 삶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주는데, 오히려 연기하기 편했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고 털어놓았다.

김민은 임신한 상태이기도 하다. 얼마나 증량했냐는 물음에 "당시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의 에이스 형사 역할도 같이 찍느라고 5kg 이상 증량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증량 방법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납득되면 자연스럽게 먹게 된다. 잘 먹고 잘 소화시킨다. 야식도 잘 들어갔다"며 "생각보다 살짝 더 통통하게 나온 것 같다"면서 웃었다.

권유리는 당시 '침범',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 디즈니+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까지 함께 찍었다고. 권유리는 "총 세 작품을 같이 찍은 거다. '더 존'까지 같이 찍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감사한 일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제게 새로운 얼굴을 입혀줄 분들을 만난다는 건 반갑고 기분 좋은 일이다. 소녀시대 유리라는 기존 이미지가 있는 배우에게 새로움을 입혀주려는 용기를 가진 분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저는 배우로서 그런 분들을 항상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침범',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리해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어쩌다 보니 무리를 좀 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웃었다.

'침범'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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