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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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36)이 김택(26)과의 19금 베드신 촬영 소감을 전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사극드라마 '춘화연애담'에 출연한 배우 한승연을 만나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은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공주나 옹주와 결혼한 남자)를 찾겠다고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청춘 사극이다. 바람둥이 최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이장원(강찬희 분)이 이 일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들썩이는 가상의 도성이 배경이다.

한승연은 이 작품에서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재색을 겸비한 이재상의 고명딸(아들이 많은 집안의 귀한 외딸) 이지원 역을 맡았다. 이지원은 명문가에서 곱게 자라 자존감이 높고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이 없다. 남녀관계에서는 저돌적이면서도 수줍음이 많은 반전 매력의 주인공이다.
사진 제공=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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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그룹 카라로 데뷔한 한승연은 2013년 SBS 사극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숙빈 최씨를 연기했다. 이후 '청춘시대'(2016), '인생덤그녀'(2021), '괴리와 냉소'(2024) 등 매년 한 작품씩 꾸준히 출연하며 어느덧 12년차 배우가 됐다.

한승연에게 19금 드라마는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노출에 대한 걱정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정식 캐스팅 전부터 그런 부담감이 좀 있었다"며 "이지원과 이열의 관계에는 순수한 면이 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다. 19금 쪽에만 치중되면 이런 매력이 반감될 것 같았다. 외설적이지 않고 예쁘게 담길 수 있도록 감독님이랑 상의를 많이 하고 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신음 연기가 민망하긴 했다. 나도 사람인지라 민망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같이 호흡을 맞춘 김택이 10살이나 어리기 때문에 최대한 티를 안 내려 노력했다. 내가 거기서 민망해하고 부끄러워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당차고 예쁘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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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은 극 중 다른 배역에 비해 노출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라 활동 당시 입었던 의상보다 노출이 적었다"며 "옷보다는 분위기와 설정이 야릇했다. 주도적으로 예비 신랑과 하룻밤을 보내는 설정과 그날의 조명, 분위기 때문에 19금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제작발표회 때부터 얘기했지만, 데뷔할 때부터 성인이었다. 한 번도 미성년자였던 적이 없었다. 그렇게 놀라워하실 필요가 없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춘화연애담'은 지난 6일 티빙에서 최종회가 공개됐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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