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범인=대학교수 남편 "살해 후 내연녀와 일본행" 불에 탄 모자 시신 '충격' ('용감한 형사들4')](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BF.39748306.1.jpg)
지난 7일 (금)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에서는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2000년 1월에 발생한 모자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새해를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3일 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6세 아들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 집 안에는 오로지 안방만 불타 있었다.
부검 결과, 모자의 코에서 매가 발견되지 않았고 코와 입으로 동시에 숨을 쉴 수 없는 비구폐색에 의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고 두 사람이 사망한 뒤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엄마는 32세, 아들은 6세였다.
![[종합]범인=대학교수 남편 "살해 후 내연녀와 일본행" 불에 탄 모자 시신 '충격' ('용감한 형사들4')](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BF.39748314.1.jpg)
급히 남편의 행방을 추적해 본 결과 대학교 교수인 남편은 학생들과 일본으로 연수를 가 있는 상황이었고, 수사팀은 일본 연수에 동행한 학생들에게 교수 남편의 행방을 물었지만 교수만 감쪽같이 사라진 상황을 확인했다.
결국 수사팀은 교수와 일본 연수에 동행한 박사의 존재를 알아냈다. 박사는 교수 남편보다 6살 연하의 여성으로 남편의 오랜 여제자이며 6년간 연애를 했다고. 이이경은 "결국 내연녀 때문에 눈이 돌아서 아내와 아이를 죽이고 일본으로 도피를 갔다는 말이냐"고 얘기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내연 관계였고, 교수 남편은 아내에게 몇 년 전부터 이혼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교수 남편은 범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아파트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로 5천5백만 원을 마련했고 내연녀는 7천만 원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연녀는 교수 남편의 끔찍한 범행을 다 알고 있었지만 그들만의 사랑을 위해 일본행을 택한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8년 9개월 만에 한 제보를 통해 체포됐다.
남편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2년 6월형을 받았고, 내연녀는 범인 은닉 및 도주 방조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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