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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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준엽(56)과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48) 부부가 생전 살았던 신혼집은 어떻게 될까.

8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42)와 지난주 회동을 가졌으며, 양 측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의 남편 마이크 여자 형제와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서희원의 가족과 친구들은 구준엽이 고립되고 무력하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준엽이 서희원 생전에 함께 살았던 4억 6천만 대만 달러(한화 약 202억) 규모의 타이베이 저택의 대출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근거 없는 일이며 일어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서희원이 생전 살았던 타이베이 저택의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저택과 관련 매달 100만 대만 달러(약 4402만원)의 대출금이 발생하기 때문. 일부 변호사들은 해당 대출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은행이 저택을 압류하고 경매할 수도 있다고 봤다.

매체는 "유족과 고인의 측근들은 왕소비가 두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 집을 유지하여 아이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은 생전 구준엽과 살았던 신혼집을 비롯해 국립미술관에도 주택을 소유했다. 이 주택의 시장 가치는 6억 대만 달러(한화 약 264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만 민법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가 3분의 1씩 상속받을 수 있다. 다만, 미성년인 두 아이들의 친부인 왕소비가 법적대리인인 탓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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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준엽과 유족들은 고 서희원을 진보산에 안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서희원은 생전 환경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에 따라 유족은 수목장을 하기로 했었으나, 구준엽은 장례를 연기하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왔다. 구준엽은 "미래에 언제든지 서희원을 방문하길 원하고 독립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유해는 진보산에 묻힐 것으로 여러 매체는 확인했다. 금보산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 중 하나로, 등려군(鄧麗君), 이문(李玟), 고이상(高以翔), 감독 제백림(齊柏林) 등 수많은 유명 스타들이 잠들어 있다.

고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지 한 달이 되었지만, 구준엽은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측근들은 구준엽과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서로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며 "구준엽이 계속된 눈물로 눈이 심하게 부어 있는 상태다. 눈 부종이 심해 치료도 안되고 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 후 대만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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