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형주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했다.
'승부'는 한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유아인이 조훈현의 제자를 연기했지만, 그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영화 예고편이나 홍보물에는 유아인의 모습을 거의 확인할 수 없는 상황. 김 감독은 "예고편이나 홍보물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니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 본편에서는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 상, 이미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야기의 무게추가 조훈현에게 있지만 서로를 언급하지 않고는 안 될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또 생채기를 내고 싶진 않다. 극장에 오는 분들에게 의도대로 선보이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털어놓았다.

또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다른 사람 명의로 44차례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가 있다. 2023년 1월 최모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3회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권순형 안승훈 심승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 80시간의 약물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및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심 집행유예 선고에 따라 유아인은 구치소에서 석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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