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안정환, 최민수, 장현성, 인순이 /사진=텐아시아 DB
(왼쪽부터) 안정환, 최민수, 장현성, 인순이 /사진=텐아시아 DB
'대치동 극성맘 패러디 논란'으로 떠들썩한 요즘, 특별한 교육법으로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연예인들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부터 가수 인순이까지, 각각 뚜렷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자녀를 교육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봤다.
사진=유튜브 'KBS Entertain'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KBS Entertain' 영상 캡처
오는 8일 JTBC 주말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출연하는 배우 장현성은 양택조의 딸 양희정과 2000년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2013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두 아들 장준우, 장준서와의 단란한 일상을 공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3년생 장남 장준우는 외고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후 현재는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사진=유튜브 'SBS Entertainment'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SBS Entertainment' 영상 캡처
장현성의 교육 비결은 공부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것이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성적표를 숨긴 아들 장준우에게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며 "준우가 공부 때문에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만의 교육관을 밝혔다. 이후 '슈돌' 출연이 성장 중인 자녀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8개월 만에 과감히 하차했다.
사진=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영상 캡처
배우 최민수, 강주은 부부도 가족의 울타리를 강조하는 교육법으로 유명하다. 최민수는 1994년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 출신 강주은과 결혼식을 올려 장남 최유성, 차남 최유진과 함께 산다. 부모와 함께 방송에 자주 출연한 최유성은 1996년생으로, 캐나다 최고 명문 토론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사진=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영상 캡처
최민수는 자녀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을, 아내 강주은은 아이들을 인격체로 존중하며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것을 교육 비결로 꼽았다. 캐나다 교포2세 강주은은 과거 방송에서 "매일 아침 CNN 사이트에 접속해 좋은 기사를 골라 함께 읽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한다"며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부모가 믿고 존중하니까 아이들도 매사에 신중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더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영상 캡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은 직업적 특성이 자녀들의 교육과 진로에 영향을 미친 사례다. 그는 2001년 미스코리아 이혜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안리원과 아들 안리환을 뒀다. 2004년생 장녀 안리원은 2022년 미국 뉴욕대에 입학해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다. 그는 아빠의 축구선수 시절을 옆에서 지켜보며 스포츠 관련 법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사진=유튜브 'play 채널A'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play 채널A' 영상 캡처
안정환과 채널A '선을 넘는 패밀리'에 함께 출연 중인 이혜원은 "미국 대학교에 가려면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되고 삶의 다른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에세이를 잘 쓰는 실력이 대학교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리 가족은 부모든 자녀든 잘못하면 반성문을 쓰는 제도가 있었는데, 기승전결을 완성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까 에세이 작성에 도움이 됐다"고 특별한 비법을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tvN Joy'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tvN Joy' 영상 캡처
가족과의 신뢰뿐만 아니라 남다른 정보력으로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연예인도 있다. 가수 인순이는 4살 연하의 골프선수 박경배와 1994년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딸 박세인을 낳았다. 박세인은 미국 스탠포드대를 수석 졸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일한 적이 있다. 이후 건강관리 스타트업을 창업해 현재는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17년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4개 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아하: 채널A Health & Asset'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아하: 채널A Health & Asset' 영상 캡처
자녀를 미국에 보낸 인순이의 교육법은 먼저 교육에 능통한 학부모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인순이는 다양한 사교육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딸이 어릴 때부터 예절과 운동 등을 배우도록 했다. 과거 방송에서 남편 박경배는 "아내가 자존심 굽히고 교육에 밝은 학부모를 찾아가 부탁했는데, 좋은 교육 여건과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늘 자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걸 우선순위로 둬, 딸의 독립심과 자부심을 키웠다고 전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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