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허남준, '유어 아너' 이후 승승장구
30대에 펼쳐진 꽃길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김명민 아들' 허남준, 반년 만에 인생역전…조연에서 김다미·신예은과 ♥핑크빛 주연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김명민의 장남 역할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한 허남준이 불과 반년 만에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잔혹하고 폭력적인 캐릭터를 본인만의 색깔로 완성해, 단순한 악역을 넘어 '섹시함'이라는 독보적 무기를 장착했다. 연기 내공과 유니크한 매력이 맞물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공
사진=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공
2019년 영화 '첫잔처럼'으로 데뷔해 올해로 배우 7년 차를 맞은 허남준은 1993년생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30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앞서 '설강화 : snowdrop', '혼례대첩', '스위트홈 시즌3' 등 여러 화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작품에서는 출연 분량이 적어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유어 아너'는 다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냉혹한 성정과 폭발적 분노를 품은 인물로 분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핵심 주인공은 아니지만, 극의 흐름을 좌우하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특히 "들개 새끼가 사람을 물어뜯어 죽이면, 그 산 전체를 뒤져서라도 들개 무리를 소탕하는 게 정의죠"라는 대사는 SNS에서 뜨겁게 회자됐다. 특유의 표정, 미세한 얼굴 근육까지 활용한 디테일한 연기력 덕분에 신예 발굴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제공
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제공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한 방을 터뜨린 허남준은 곧바로 차기작에서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해 하반기 MBC 기대작으로 꼽힌 유연석, 채수빈 주연의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상우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 것. '유어 아너'의 잔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는 이 작품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로 반전된 캐릭터를 그려냈다.

허남준의 열일 행보는 계속됐다.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촬영 후 약 2년 만에 공개됐다. 이 작품의 흥행 성과는 아쉬웠지만 그는 '유어 아너', '지금 거신 전화는', '별들에게 물어봐'까지 장르와 색깔이 다른 작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허남준은 올해 초 JTBC '백번의 추억' 출연 소식도 전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 주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친구 종희, 그리고 두 여인과 운명적으로 얽힌 남자 재필의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물. 함께 호흡을 맞출 상대역으로는 김다미, 신예은이 캐스팅되며 화제성 높은 라인업까지 갖췄다.
허남준은 예능과 화보로도 영역 확장 중이다. 최근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 시즌3'에 출연해 작품 속 이미지와는 다른 본캐 매력을 내비쳤다. 이어 ENA 예능 '우리 마을 똥강아지'에서 김도훈의 친구로 등장한다. 유명 패션 매거진의 러브콜을 받으며 비주얼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지난해 9월 '유어 아너' 종영 당시 허남준은 "순간적인 주목이나 관심에 흔들리지 않고, 감정의 기복을 최소화하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을 오래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작품의 화제성보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에 무게를 두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성균관대 예술대학 출신인 허남준은 13학번으로 입학했으며, 가수 준비를 하다 연기로 진로를 틀었다. 같은 학번 동기로는 크리스탈과 강지영이 있지만, 그는 "동기이긴 해도 그분들은 내 존재를 모르실 것"이라며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유어 아너'가 지난해 8월 첫 방송 된 이후 불과 반년 만에 드라마, 예능, 화보를 넘나들며 활동의 폭을 넓힌 허남준. 운이 트인 한 해를 맞아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ADVERTISEMEN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