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시청률 10%대 진입했는데…'백발' 이제훈, 박형식·허준호와 정면 대결한다 [TEN스타필드]
입력 2025.03.06 21:23수정 2025.03.08 00:30
(왼쪽부터) 박형식, 이제훈, 허준호 /사진=텐아시아 DB
≪최재선의 연예최전선≫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가 요즘 HOT한 연예계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콘텐츠 시대의 흐름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제훈 주연의 '협상의 기술'이 8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박형식·허준호의 '보물섬'과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두 작품은 동시간대 방영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배경이고 주인공이 '백발'이란 점까지 겹친다. 이런 교집합 속에서 '보물섬'의 시청률 상승세를 '협상의 기술'이 멈출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사진 제공=JTBC
이제훈은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이후 1년 만에 JTBC 주말드라마 '협상의 기술'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분)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오피스 드라마다. 11조원의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인수·합병 프로젝트가 핵심 내용이며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오만석 등이 출연한다.
주말 밤 10시 30분에 편성된 '협상의 기술'은 금토드라마인 SBS '보물섬',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토요일마다 시청률 경쟁을 할 예정이다. 경쟁작인 두 작품 모두 첫 방송부터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작품은 '협상의 기술'보다 이른 오후 9시 50분에 방영되지만, 러닝타임의 절반 정도는 시간대가 겹친다.
사진 제공=JTBC, SBS
특히 '보물섬'은 '협상의 기술'과 직접적으로 비교된다. 극 중 이제훈의 트레이드마크인 백발이 '보물섬' 허준호(염장선 역)의 백발을 연상케 하는 게 그 이유 중 하나다. 두 인물은 나이와 직업, 성격도 다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백발로 분장했다. 허준호와 이제훈 모두 염색 대신 몇 시간씩 특수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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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장인' 허준호는 지난달 21일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과 라이벌이 된 소감에 대해 "제훈이는 잘생겼잖냐. 나는 인물 소개란에 아예 '백발의 70세 가까이 되는 노인'으로 쓰여 있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이제훈과 경쟁할 만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훈도 6일 열린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서 백발 변신을 언급했다. 그는 "윤주노의 외형적 모습을 감독님한테 처음 들었을 때 걱정이 많았다"며 "완벽을 추구하는 협상가로서의 내면을 첫인상만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JTBC, SBS
두 작품 모두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는 오피스 드라마로, 주인공들은 조원 단위의 돈을 운용한다. '협상의 기술'에서 이제훈은 산인그룹을 위해 11조원을 조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보물섬'에서는 박형식이 대산그룹을 둘러싼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손에 회사의 생사가 달려있다.
공통점이 많아 더 비교되는 상황인 만큼 이제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보물섬'은 첫 방송 기준 전국 시청률 6.1%로 시작했지만, 지난 1일 방송된 4화에서는 10.2%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콤한 스토리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토요일의 시청률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텐아시아 DB
그동안 '시그널'(2016), '모범택시'(2021) 등 다양한 히트작에 출연하며 흥행수표로 인정받은 이제훈. 그는 '협상의 기술'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극사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제훈이 백발로 열연하는 '협상의 기술'과 박형식·허준호의 '보물섬' 중 토요일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