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종영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 스릴러로,. 첫 공개 이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며 화제성은 물론이고 작품의 완성도까지 인정받았다.
강혜원은 극 중 채화여고 가십의 여왕 주예리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주예리는 오직 성적에만 몰두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하이틴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이용할 줄 아는 계산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거짓된 이중생활을 펼치면서도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방의 약점을 기회로 이용하는 주예리는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혜원은 주예리를 완벽히 흡수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극적인 긴장감을 제대로 부각했다. 특히 외모와 명품에 대한 주예리의 집착은 단순한 욕망이 아닌 생존 본능이었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는 그의 면모는 극의 갈등을 한층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성적에 연연하는 친구들 앞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도 자신의 치부가 들킬 위기에 닥치면 독기 가득한 모습으로 소름을 유발하는 연기를 펼치며 더욱 다채로워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강혜원은 "주예리 역이 쉽지만은 않은 역할이었다. 예리가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내면과 인물이 가진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촬영을 준비하면서, 촬영에 임하면서, 그리고 시청자가 되어 '선의의 경쟁'을 보면서 예리에 대해 안쓰러움과 애틋한 마음이 점점 더 커졌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혜원은 "'선의의 경쟁'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이번 도전을 발판 삼아서 배우로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찾아뵙겠다"라고 다부진 각오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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