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이 참석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야기다.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김원석 감독이 협업한 작품이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각각 애순과 관식으로, 또 문소리와 박해준이 어른 애순과 관식으로 등장해 2인 1역으로 활약한다.

이어 “눈물은 나는데 웃게 만드는 대본이었다. 웃기고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눈물이 난다. 가장 중요한 연출 포인트는 사람 냄새가 나는, 웃으면서도 눈물짓게 만드는 캐릭터를 잘 살리는 거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런 긴 호흡의 드라마가 '여명의 눈동자' 이후 또 있었나 싶다.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한 땀씩 열심히 만들었다"며 "공들여 찍다 보니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다.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미술비가 많이 들고, 오픈 세트도 따로 지었다.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거 같다' 이런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는 게 홍보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드라마가 오랫동안 제작됐고, 공개 직전까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도 꼭꼭 숨기느라 죄송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한 달 동안 공개되니 계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 드라마의 첫 공개일은 오는 7일이다.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다채로운 일생이 담긴 4개의 막을 4주 동안 매주 4편씩 공개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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