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시절')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트와이스 다현은 떨리는 마음을 이같이 표했다. 극장 상영 중인 '그시절'은 오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구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 작품.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맡았다. 동명의 대만 원작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제게 제안해준 것만으로 감사했죠. 몇 년 전 원작을 봤는데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교복 입은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었죠. 제게는 첫 연기 작품이기도 해서 애정이 많이 갔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슴 한편에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어요. 가수의 꿈은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생겼고, 단체 활동을 주로 하다가 최근에 개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다른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활동할 때 저는 회사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많이 말했죠. 회사에서도 '작품을 같이 찾아보자'고 그랬어요."

"선아는 반장이에요. 저는 학창시절 수줍음이 많고 발표하기 위해 손 드는 것에도 큰 용기가 필요한 학생이었죠. 그러면서도 막상 반장 선거나 장기자랑에는 빠지지 않고 나갔어요. 반장, 부반장도 해봤죠. 하하. 선아의 '차렷 경례'하는 장면들은 예전을 생각나게 했어요."
오래 품었던 연기자의 꿈이 실현됐던 현장. 연기의 매력을 느낀 점이 있냐는 물음에 "처음이라 떨리기도 긴장되기도 걱정되기도 했다. 그 속에 설렘도 기대도 있었다"고 답했다.
"첫 연기 현장에서 좋은 분들을 만난 게 감사해요. 감독님도 좋고 진영 선배도 같이 연기 호흡하면서 좋았죠. 저도 언젠가 연기 경력이 쌓였을 때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들에게 내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돕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현장이 즐겁고 행복했죠. 영화가 학창시절 친구들과 추억을 다뤄요.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복을 입고 앉아 있는 장면을 찍다 보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죠. 영화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촬영하는 신이 있어서 더 긴장되던 날이 있었어요. 전화 통화신이었고, 촬영은 새벽 2시까지 잡혀 있었죠. 진영 선배는 촬영 분량이 끝나서 퇴근하고 가서 쉬어도 됐어요. 통화신이니까 녹음해서 줘도 됐는데, 끝까지 남아서 모든 대사를 맞춰줬어요. 감동이었고 감사했죠. 저도 선배님처럼 됐을 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촬영과 트와이스 콘서트 및 앨범 준비도 병행했던 다현은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데 다 이해해줬다. 촬영 끝나고 새벽 비행기로 넘어가야 하는 적도 있었는데 컨디션을 물어봐 주기도 했다"며 진영을 비롯한 다른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뿐만아니라 시사회에도 참석해준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JYP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고마워했다.
"와서 응원해주니 힘이 됐어요. 고생했다는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됐어요."
다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독립영화 '전력질주'를 찍었고, JTBC '러브 미'로는 드라마로 데뷔한다. 서툴지만 이제 막 배우로서 첫걸음을 뗀 다현. "저도 배우들의 대사로 위로받을 때도 있었고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얻을 때도 있었어요. 그런 훌륭하고 멋진 선배님들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위로, 희망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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