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출연한 다현을 만났다.
극장 상영 중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구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 작품.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맡았다.
사랑에 서툰 진우와 선아는 서로에게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다현은 "'고백하면 되는데 왜'라며 답답해 할 분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서툴렀지 않나"라며 극 중 인물들에게 공감했다. 이어 "진우도 선아도 대놓고 표현한 적은 없으니 '얘가 나를 좋아하는 게 맞을까', '친구로도 지내지 못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때 그 시절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나 좋아해' 얘기 못 했을 것 같다. 우회적으로 장난치는 식이었을 거다"고 전했다.
비슷한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다현은 사랑의 경험보다는 학창시절 경험을 떠올렸다. 다현은 "선아가 반장이다. 저는 학창시절 수줍음이 많고 발표하기 위해 손 드는 것에도 큰 용기가 필요한 학생이었다. 그러면서도 막상 반장 선거나 장기자랑에는 빠지지 않고 나갔다. 반장, 부반장도 해봤다. 선아의 '차렷 경례'하는 장면들은 예전을 생각나게 했다"고 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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