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BS '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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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이 부활한 박형식을 향해 환희와 야망을 드러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4회 기준 전국 10.2%, 순간 최고 11.3%로 시청률 두 자리수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해영은 대산그룹을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야망을 지닌 대산그룹 회장의 맏사위이자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로 분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사진 제공=SBS '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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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 허일도는 염장선(허준호 분)의 사주로 서동주(박형식 분)을 총살했다. 이후 서동주의 환영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한 한편, 곧 허일도에게 위기가 도래했다. 뒤늦게 서동주가 ‘나라사랑기금’ 즉 정치 비자금 2조 원이 든 계좌를 해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염장선이 살인죄를 빌미로 허일도에게 대신 2조 원을 뱉어내라고 압박한 것. 이에 허일도는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의 금고에 잠입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서동주의 부활을 확인한 그는 다시금 샘솟는 야망을 드러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이해영의 롤러코스터급 감정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차강천 회장의 금고를 여는 데 실패하자, 그는 금고 문에 기대 주저 앉아 자신이 일궈 놓은 모든 것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에 몰린 좌절감과 허탈감, 살해에 대한 죄책감 등 복합다단한 감정이 서린 웃음을 지은 데 이어, “서동주 네가 부활이라도 해줘야겠다”면서 울분을 폭발시켜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서동주의 생존을 확인한 순간 이해영은 디테일한 표정으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소름을 유발했다. 인생의 나락에서 살아남게 된 환희로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와 다시금 야망이 피어 오르기 시작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해영은 직접 보트 운전을 배워 망망대해 보트 위 총격 연기를 펼치는 가 하면, 수중 촬영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을 담은 작품으로,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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