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이 지난 3일 호평 속에 처음 공개됐다. 요즘 최고의 화두인 '학원 라이딩' '7세 고시'를 조명한 드라마로 주목받은 '라이딩 인생'은 대치동 라이프에 뛰어든 3대 모녀의 모습은 따뜻하고도 날카롭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생각거리를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전혜진은 공감과 응원을 부르는 워킹맘 캐릭터로 반가운 복귀를 알리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하는 열연을 펼쳤다.

정은은 점심시간을 틈타 학원 라이딩을 했지만, 회사로 갑자기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은이 도움을 요청할 곳은 엄마 지아뿐이었다. 지아는 "무슨 수능 쳐? 그깟 학원 하루 빠지면 되지"라고 거절했지만, 정은의 간절한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라이딩에 나섰다. 그러나 지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문제가 생겼다. 서윤이 학원에 늦을까 봐 혼자 택시를 타고 사라진 것. 정은은 서윤이 영어학원에 안 왔다는 연락에 불안해하며 뛰쳐나갔다.
다행히 지구대에서 서윤을 보호하고 있었고, 정은은 서윤을 혼자 둔 지아에게 화가 나 "나한테는 그렇게 했어도 우리 서윤이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라고 외치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지아는 당황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정은을 위해 시터를 구할 때까지 서윤의 라이딩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조화롭게 그려낸 김철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드라마를 더욱 믿고 보게 만들었다. 전혜진은 딸을 위해서라면 무적의 엄마가 되는 워킹맘 정은의 모습을 응원을 부르는 연기로 완성했다. 조민수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황혼 육아하게 된 지아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방송 말미 모녀의 좌충우돌 '라이딩 인생'을 예고하는 엔딩 장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영어학원에서 서윤의 시터를 본 지아는 정은에게 연락했고, 정은은 서윤의 도움 요청 연락을 무시한 시터에게 따지며 화를 냈다. 시터는 오히려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때 지아가 시터의 뒤통수를 때리며 "어때? 뒤통수 맞은 기분! 당신도 느껴봐야 공평하지"라고 혼쭐냈다. 영어학원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아의 신고식이 다음 회를 궁금하고 기대하게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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