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2006년생 전진서·문성현, 성인 배우로 도약
중앙대학교 수시 합격, 25학번 입학 예정
사진=각 소속사 제공
사진=각 소속사 제공
'김희애·차주영 아들' 김수현 뒤 잇는다…전진서·문성현, 유망주로 떠오른 이유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올해 스무 살인 2006년생 배우 전진서와 문성현이 성인 연기자로 도약한다. 두 사람은 유명 배우들의 아역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김수현을 배출한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전공에 수시 합격해 입학을 앞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텐아시아DB/피크제이 제공
사진=텐아시아DB/피크제이 제공
전진서는 문가영과 김도훈이 소속된 신생 엔터테인먼트 피크제이(PEAK J)와 지난 24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피크제이는 배용준과 김수현 등 톱스타를 매니지먼트했던 신효정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문가영을 첫 아티스트로 영입한 후 차례로 신예와 인연을 맺고 있다.

전진서는 2012년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로 데뷔 후 '상속자들'과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이민호의 아역을 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이병헌의 어린 시절을 맡아 캐릭터의 아픈 성장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2020년 '부부의 세계'에서는 김희애의 아들로 분해 강렬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피크제이와 전진서의 계약은 회사 측이 서울공연예술고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전진서를 마주친 게 계기가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가 복도에서 전진서를 마주쳤고, 당시 그가 전진서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존재감이 강해 저절로 눈길이 갔다"고 전했다. 이어 "전진서의 출중한 필모그래피를 확인하며 성인 연기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연기 공부와 학업에도 열정을 보인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전속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전진서와 중앙대 동기가 될 문성현 또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림연예예술고를 졸업한 그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등 유명 아티스트를 기획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상태다.

문성현은 2021년 '안녕? 나야!'로 데뷔했다. 강동원, 김수현, 지창욱, 유연석, 김선호, 지현우 등 다양한 배우들의 아역을 맡아 연기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원경'에서 원경왕후 민씨(차주영 분)와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의 첫째 아들 양녕대군을 연기했다. '원경' 극 후반부에서 성인 양녕대군으로 등장해 몰입감 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최근 어린 연예인들은 현장 활동에 집중하며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0대 시절부터 활발하게 활동해온 유승호와 아이유가 대학 진학을 포기한 후, 이러한 흐름이 더욱 두드러졌다. 과거에는 10대 연예인들의 대학 진학이 보편적이었지만, 요즘에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문성현과 전진서는 중앙대 연기전공으로 진학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사진=FNC 제공
사진=FNC 제공
문성현은 지난 4일 텐아시아 인터뷰에서 "전부터 대학 생활에 로망이 있었다. 캠퍼스에서 배우는 연기 수업이 어떨지 궁금하고, 현장 경험과 수강을 병행하면 더 풍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학 계기를 밝혔다. 이어 "10대 시절 학업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대학에서는 더 충실하게 학업에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이어도 특례 입학 전형에 모두 합격하는 게 아니다. 지원자 중 활동 경험이 많은 소수만 선발된다. 문성현은 중앙대에 합격한 비결에 관해 "최근 3년 동안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한 게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입학시험 원서를 작성할 당시 17편의 출연작이 있었고, 공개를 앞둔 작품도 3편 더 있었다"고 부연했다.

전진서와 문성현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톱스타의 자녀나 아역으로 활약하며 이력을 화려하게 쌓았다. 대학 진학 역시 훌륭한 연기자로 성장하기 위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다. 올해 성인이 된 두 배우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건 만큼, 앞으로의 발전이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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