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탬퍼링이 K팝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음반 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최 사무총장은 이날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제기했던 '무시해' 발언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획사 매니저가 했다는 말 '무시해'. 뉴진스 하니는 그 말에 대해 사과받고 싶다고 하고, 매니저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최 사무총장은 "기획사와 가수는 고용인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가수라는 개인 사업자와 기획사라는 기업이 함께 걷는 게 우리 산업이다. 실패와 난관도 함께하는 관계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아직 모르고, 이 자리에서 누구의 잘못이라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다만, 무명유죄 유명무죄. 높은 인지도가 있다고 하여 그들의 주장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법원의 판단 이전에 대중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 당사자인 매니저의 말도 들어봐야 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최 사무총장은 "기획사 임직원에 대한 악플과 인신공격은 누가 보호해줄 수 있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와 대립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부 극성팬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견뎌야 하는 이들의 입장도 살펴봐 달라"며 "여기서 누가 진정 사회적 약자인지 돌아보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뉴진스 하니는 한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하이브 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팬이 직장 내 괴롭힘 사실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 하니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