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비아 마쉬의 소속사 엠플리파이는 25일 미국 가수 아이작 던바(Isaac Dunbar)가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발매한 'Meanwhile'(민와일)의 더블 타이틀곡 중 Backseat가 아이작 던바의 'Onion Boy'(어니언 보이)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며 "직접 두 곡을 비교해본 결과 아이작 던바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곡은 주제가 되는 관악기 소리와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올리비아 마쉬 측은 "아이작 던바와 원만한 합의를 마쳤다. 원작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작곡 지분에 대한 협의, 크레딧 등록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아이작 던바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이번 사태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니엘 언니' 올리비아 마쉬, 뉴진스와 다르네…같은 의혹 정반대 대처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BF.36544929.1.jpg)
당시 뉴진스 측은 "두 곡은 코드 진행뿐만 아니라 BPM,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흐름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표절 논란에 대해 당사자에게 강력히 반론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반박이 필요하다면 주장하는 쪽이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로 다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유사성을 표절로 인정하고 저작권 지분을 나누는 일을 굴욕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며 "한 아티스트가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그를 '표절 가수'로 낙인찍어서도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알고 있던 곡 구성을 무의식중에 사용한 것이지, 고의적인 표절은 아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표절 주장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티스트 각자가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면서도 "당사자 간 상호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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