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란은 제가 사회복지사의 꿈을 꾸게 해준 건 엄마다. 저희 엄마는 청각 장애인이다. 그런데 엄마는 제가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보는 게 소원이시다.
주란은 "엄마는 어릴 때 심각한 중이염을 앓았는데 병원에 갈 형편이 안 돼서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스무 살 때 귀가 먹먹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귀의 신경이 마비됐다고 한다"며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해본 적이 없다. 또 어릴 때부터 엄마와 의사소통을 하려면 입모양도 손짓 발짓도 크게 했다"고 떠올렸다.

엄마는 노래하는 현장에 자주 오신다며 주란은 "엄마는 주변 사람에게 노래 잘하고 있어요? 얘 노래 잘해요?라고 물어보신다. 잘한다는 대답만으로 엄마는 제 노래 실력을 짐작한다. 그래도 엄마는 내가 노래 부르는 걸 마음으로 듣는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주란은 "사실 제가 철이 없던 시절에 귀가 안 들리는 엄마가 학교에 오면 창피해서 엄마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철이 없던 때였지만 그래도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다. 엄마는 삼 남매를 키우느라 정말 열심히 일했다. 밭일도 열심히 했고 지금도 식당에서 일을 하신다. 사회복지사로 아픈 분들을 돕는 일은 최고의 보람을 느끼는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이게 다 엄마 덕이다. 늘 저를 걱정하고 최고의 팬인 엄마를 위해 멋진 노래를 선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얘기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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