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현욱과 만나 tvN TVING 공동 제작 드라마 '원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에서 이현욱은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았다.
이날 이현욱은 태종 이방원이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나 원경은 방영 초반 당시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바. 이에 대해 그는 "캐릭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역사적인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까 자칫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사의 해명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원경' 노출 장면에서 대역 여성 배우의 몸에 실제 배우의 얼굴을 합성해 CG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성범죄 딥페이크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이현욱은 "원경 등장인물들은 실존했던 사람이다. 이런 까닭에 그런 장면들에 대해 고인 모독이라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점을 미리 알기 위해 제작진과 충분히 소통했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 돼 유감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현욱은 부부 역할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차주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차주영을 '더 글로리'에서 먼저 봤다. 당시 워낙 잘했다"고 했다. 이어 "같이 연기 하는 배우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차주영 인터뷰를 찾아봤다"며 "'우아한 척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욱은 "직접 겪어보고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 실제로는 털털하고 여린 면도 있더라. 새침데기일 줄 알았는데 과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현욱은 차주영의 마지막 촬영 날 꽃 55송이와 함께 편지를 선물했다는 미담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현욱은 "이런 미담이 너무 부담스럽다. 스윗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쓴 사람이지 스윗하지 않다"며 부끄러워했다.

이현욱은 SNS와 팬 플랫폼에서 팬들과의 소통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현욱은 "팬들에 대한 애정이다. '웃기면 웃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재밌게 헛소리를 하는 거다. 친구랑 투닥대는 것처럼 하는 건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일인가 싶기도 하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태워다줄 수 있냐는 질문에 이현욱은 "택시비는 거리를 좀 봐야 할 것 같다. 터미널까지는 모셔드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현욱은 "나래가 재미있는 친구이지 않나. 방송에서 고백을 많이 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나도 그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다. 나랑 동문인 친구한테도 첫사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경찰 불러'라고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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